실용성 돋보이는 판상형 아파트 인기 부활

입력 2015-08-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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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이 늘며 실용성 높은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e편한세상 도화 투시도.
한때 화려한 외관과 차별화된 평면으로 인기를 끌던 탑상형 아파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집을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통풍과 환기에 한계가 있는 탑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아파트의 디자인이 중시되면서 화려한 외관의 탑상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탑상형 아파트들은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설계와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며 주택시장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 개 층에 3, 4채의 가구를 둥글게 배치하는 방식 탓에 남향 세대가 부족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단점이 있다. 또한 밀폐형 유리 외벽으로 설계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 관리비가 많이 든다. 이렇게 탑상형 아파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판상형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최근 아파트시장에는 판상형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평면을 도입하기에 판상형 구조가 더 적합한 데다 탑상형보다 판상형의 분양성적이 더 좋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한 개 동에 더 많은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탑상형 아파트가 수익성이 높지만 판상형이 분양 흥행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판상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수요자들이 탑상형 아파트보다 판상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같은 단지 안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판상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더 높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지난 6월 기흥구 구갈동 234-2 일대 기흥역세권 3-2블록에서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판상형인 84m²A1형이 탑상형 84m²B1형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84m²A1형은 1순위에서 56.11대 1을 기록한 반면 84m²B1은 2순위에서 2.31대 1로 마감된 것이다.

이에 판상형을 늘린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뉴스테이 1호로 관심을 받고 있는 ‘e편한세상 도화’아파트가 오는 2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2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53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약 97%를 판상형으로 배치했으며 평면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남향 위주의 4베이 구조다. 주택소유 유무, 소득수준 제한, 청약통장 등 제한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연 임대료 상승률도 3%로 제한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또한 동일은 경기도 고양시 원흥공공택지지구 A7블록에 짓는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분양 중이다. 4Bay 판상형 구조의 평면 설계로 우수한 공간 활용도와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SK건설은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612번지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대치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 판상형으로 설계되는데 지하 2층, 지상 10~20층, 4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239가구 규모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오는 8월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133-3 일대에서 ‘동래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6~49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732가구 규모다. 전 가구 남향위주 배치, 4Bay, 판상형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신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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