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누적 공연 1000회…전문가들 “조승우 시너지, 브랜드 우뚝”

입력 2015-02-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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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1063만 443명, 18만분의 시간. 2004년 국내 초연 이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와 함께한 관객 수와 공연 시간이다. ‘지킬앤하이드’는 ‘명성황후’, ‘맘마미아’에 이어 1000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으로는 세 번째로 누적 공연 1000회를 달성했다.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00회 공연을 진행했다. 초연을 장식했던 배우 류정한과 배우 소냐, 2010년 프러덕션부터 합류한 배우 조정은이 이날 무대에 올라 자축했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지킬앤하이드’의 이번 프러덕션의 경우, 평균 유료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한 흥행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킬앤하이드’가 국내 관객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원인으로 스타 배우 조승우의 존재감, 스릴러 장르의 도입,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의 제작, 뮤지컬 넘버의 히트 등을 꼽았다. 1886년 발표된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나, 대중화를 이루진 못 했다.

▲배우 조승우(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막 올린 ‘지킬앤하이드’는 타이틀롤을 맡은 조승우의 강렬한 연기를 뽐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탄탄한 발성을 바탕으로 선과 악의 이중성으로 점철된 캐릭터를 표출하는 조승우의 연기력은 ‘지킬앤하이드’ 공연장으로 관객의 발길을 폭발적으로 끌어당겼다. 당시 전문 공연장이 아니었음에도, 그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하여금 ‘지킬앤하이드’는 명실상부한 하나의 브랜드 콘텐츠로 거듭났다.

‘지킬앤하이드’의 긍정적인 반응에 따라, 러브스토리와 코미디 위주였던 국내 뮤지컬 시장은 스릴러 장르에 덩달아 주목했다. 해외서 검증받은 라이선스 작품이라도 국내 관객에 맞게 변용하는 논레플리카 방식이 각광받았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는 국내 뮤지컬을 대표할 정도로 남녀노소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청강대 뮤지컬스쿨 이유리 교수는 “업계에서 초연 이전에는 ‘지킬앤하이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컸다.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뮤지컬도 아니며, 무겁고 진지한 주제의 스릴러 장르를 국내 관객이 좋아할까라는 우려를 깬 것이다. 극중 전형성을 지닌 강렬한 캐릭터가 조승우란 배우와 만나며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8번째 프러덕션을 거듭한 ‘지킬앤하이드’가 무대 등 시스템 기반에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 “소재, 스토리, 음악 등에 대해 관객이 꾸준히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트렌드에 맞게 보완된다면 훨씬 장기적인 생명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형 뮤지컬 중에서 몸집이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재공연이나 투어에도 용이하다. 매년 잦은 횟수로 관객과 만나는 점 역시 그만큼 완성된 콘텐츠 자체의 힘이 강한 까닭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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