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블랙베리 모두 인수합병설 공식 부인

입력 2015-01-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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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랙베리 양측이 일부 외신을 통해 제기된 인수합병설을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블랙베리도 인수와 관련, 삼성전자와 어떤 접촉도 가진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앞서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 달러(약 8조1100억원)에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 외신 보도는 지난 2012년 초에 이어 또 다시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당시에도 “인수할 계획이 없다”며 강력 부인한 바 있다.

‘오바마 폰’으로 불리며 한 때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했던 블랙베리는 삼성전자, 애플에 밀려 점유율이 1% 아래로 추락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13년에 매각을 추진하다 돌연 독자생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후 모바일 보안 솔루션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기업용 시장에 집중했다. 더불어 미국 군납·정부 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블랙베리는 최근 기업용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업무용 활용도를 높인 대화면과 키보드 자판, 높은 보안 수준을 탑재한 ‘패스포드’를 글로벌 출시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15’에는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블랙베리가 독자 개발한 QNX 운영체제(OS)가 기반이다.

삼성전자는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B2B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의 체질을 B2B 사업 중심으로 싹 바꿨다. B2B사업을 총괄했던 글로벌B2B센터의 마케팅·솔루션·영업 등 실행기능을 무선사업부 안으로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블랙베리와 계속 협력해왔다. 지난해 11월 양사는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12'(BES12)’를 삼성전자의 기업 솔루션 ‘녹스’와 함께 기업용 스마트폰·태블릿PC에 탑재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인수 추진 보도에 나스닥에서 블랙베리 주가는 29.71% 폭등한 12.6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삼성전자와 인수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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