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운명의 10월...옐런, QE 연장 카드 꺼낼까

입력 2014-10-27 05:08 수정 2014-10-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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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차 QE 종료 가능성 커...포트폴리오 유지가 관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행보에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QE 중단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연준의 재무제표가 4조4800억 달러(약 4740조원)에 달하며, 이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경기부양 효과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연준이 막대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금리 안정은 물론 자산 가격의 하락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채권 보유는) 금리인하와 비슷한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미 할 일은 다 했고, 이제 경제는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연준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연준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조쉬 페인먼 도이체애셋앤드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채권을 계속 보유한다면, 금리를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역시 수조 달러 규모의 재무제표를 수년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잇따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FOMC를 포함해 주요 공식 석상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 재투자를 끝내는 시기는 경제 전망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11년 6월까지 1~2차 QE를 통해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2012년 9월 발표한 3차 QE를 통해서는 사실상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연준의 QE에 힘입어 미국의 실세금리는 평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008년 QE 시작 이후 평균 2.65%를 기록했다. 이는 1962년 이후 평균치인 6.95%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실물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의장이 3차 QE를 발표했을 당시 실업률은 8.1%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5.9%로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월 850억 달러였던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에 돌입했으며, 현재 국채 100억 달러와 모기지담보증권(MBS) 50억 달러 등 모두 150억 달러로 줄여놨다.

연준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유럽 경제의 침체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 연구원을 지낸 로라 로스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부양에 나설 유연성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QE를 지속해야 한다고 지난 16일 주장했다. 당시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블라드 총재가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시 시장의 관심사인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연방기금선물은 내년 10월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5%로 인상할 가능성을 51%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이같은 가능성은 84%였다.

연준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2008년 11월부터 자산 매입에 나서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전례 없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QE는 금융위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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