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비용 마련”…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장남에 쏠린 시선

입력 2023-05-03 13:22 수정 2023-05-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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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2세’ 김동준 대표 경영시험대…키움PE·키움인베스트먼트 실적 빨간불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연합뉴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이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블록딜 매각은 승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매도였다고 해명하고 있어서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총 605억4300만 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경영시험대에 올라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둔 탓이다. 키움PE는 적자를 기록했고,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급감했다.

3일 키움PE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키움PE는 지난해 영업손실 1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설립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키움PE는 설립 이듬해인 2018년 영업이익 2700만 원을 거둔 뒤 2019년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흑자전환하며 100억 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200억 원을 돌파했다.

키움PE는 신규 펀드를 조성하며 관리보수 수입이 17억7600만 원에서 31억3300만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투자자산에서 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키움PE가 작년 말 기준 결성한 사모펀드는 총 13개다. 이 가운데 10개에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지분법손실 합계 금액만 12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키움크리스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법손실은 95억 원 규모였고, 이어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12억 원),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 사모투자합자회사(-8억 원), 키움푸드테크사모투자합자회사(-7억 원) 등의 순이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관련손실액도 전년 대비 18배 늘어난 15억 원에 달했다.

김 대표가 맡은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급감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영업이익 63억 원을 기록한 뒤, 2019년 82억 원, 2020년 96억 원, 2021년 118억 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 취임 첫해 보다 두 배(+89%)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그러나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00억 원대에서 2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지분율 30% 이상 가지고 있는 이머니도 실적이 고꾸라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이머니의 영업수익은 893억 원으로 전년(1503억 원) 대비 41% 줄었다. 영업이익도 90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43% 줄며 반토막났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2009년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2014년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권 승계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2016년 다우기술 이사, 2017년 다우데이타 상무, 2018년 다우데이타 전무에 이어 2018년 3월부터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에 올랐다. 2020년 12월에는 키움PE의 대표로 선임됐다. 다우키움그룹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다우데이타를 이머니가 31.56%, 김익래 회장이 26.66% 보유한 구조다. 김 대표는 이머니 지분율 33.13%를 보유하고 있고, 다우데이터 지분은 6.53%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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