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금속, 경기침체 속 글로벌 인프라 수요 기대…"하반기부터 회복 전망"

입력 2022-12-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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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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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철강금속 업종 수요는 견조할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전방산업 재고조정, 국제 인프라 정책과의 시차, 금리·환율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을 기다려야 하므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회수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공급망 정책, 중국 인프라 정책 등 글로벌 인프라 수요 기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 산업정책은 소재 내재화, 제조시설 확충, 전통 인프라 투자이며 중국 이느라 정책은 도로교통,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한다”며 “이러한 비주거 부문 건설은 철강 사용 집약도가 높아 철강 수요에서 주택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2017~2019년 미국 트럼프 정부 ‘아메리카 퍼스트’ 제조업 회생 정책 당시 감세와 보호무역정책 등 간접적 방법만으로도 미국의 철강 가동률과 철강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현 바이든 정부는 직접적인 재정투입을 다수 발표했고, 중국도 2020년 이후 철강 산업 고도화에 대한 입장을 견지 중이며, IRA 법안에도 국내 철강기업들은 고부가·친환경 제품군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산업용 금속인 구리도 신재생 에너지, 전력 인프라 증설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구리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서 훨씬 많은 양이 사용된다”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라 이를 전달하는 전력망 확충도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속 가능한 발전 시나리오 하에서 구리 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해 2.7배 성장을 전망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움직임과 글로벌 인프라 정책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시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철강 및 금속가격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산업과 전방산업 모두 재고 조정 시간이 필요하고, 글로벌 인프라 정책 효과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며 “상반기까지는 미국 금리 인상 기조 지속, 하반기부터 미국 긴축완화가 기대되므로 미국 달러 가치 하락과 위안화 구매력 화복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일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치에 투기수요가 바뀌는 금속가격 회복, 철강 및 금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 수입 회복도 2023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철강업종 주가는 주요국 정책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과 실제 부진한 업황이 상호 충돌하면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중국 코로나 지역봉쇄 완화로 철강 수요가 나아지면서 업황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비철금속에 대해서 내년 1분기 달러화 강세가 일단락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올해 화두였던 리튬에 대해 안회수 연구원은 “올해 11월 중국 양극재 감산 루머와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신규프로젝트 확대를 근거로 한 리튬 가격 전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리튬 공급 과잉 우려는 과도하다”고 짚었다.

이어 “리튬 등 광물 사업은 진입장벽이 크다. 많은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신규 광산 및 염호 프로젝트는 현재 대부분 타당성 평가 단계, 투자 결정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고, 자원개발-공사-생산까지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므로 투자금 확보에 실패하거나 리튬 가격 하락 시 실제 개발 착수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현욱 연구원도 “2023년 리튬 공급과 수요는 모두 전년 대비 20% 내외로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리튬 가격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안 연구원은 “내년 철강은 업황 개선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크지만, 리튬 등 신사업 가치를 통해 확실한 주가 지지 요인을 가지고 있다”며 “비철금속은 신재생 에너지 등 중장기적 수요 성장 동력이 확실한 구리가 가격 회복 탄력성이 가장 크리라 기대되며, 아연은 유럽 제련소 재가동, 연은 중장기적 수요 감소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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