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회사채 발행 주기 조절...자금시장 경색 막는다

입력 2022-11-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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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로 핀셋 지원ㆍ 은행권, 한전채 발행 대신 한전에 2조~3조원 대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당국이 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회사채 발행주기를 조절한다. 일부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 상환) 행사 연기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차원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사 등과 연쇄적으로 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회사채 등 채권 발행 계획이 한 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금리 급등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 일정이 몰리지 않게 분산하면서 자금 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노력이다

금융당국은 "가장 큰 효과를 낸 것은 회사채 발행주기를 분산했다"며 "회사채나 한전채 등의 발행 계획이 몰리지 않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대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경색이 심한 여전채 매입을 개시했다.

채안펀드는 기본적으로 회사채와 일반 기업어음(CP) 등 우량채가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기 자금시장 불안 때문에 여전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됐다.

채안펀드는 본격적인 자금 집행을 위해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 3조 원을 분할해 조성하는데 지난 4일에 5000억 원 납부가 마무리됐다. 조만간 1조 원, 1조5000억 원으로 나눠 추가 조성된 뒤 집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량등급 회사채는 최근 상황이 호전돼 채안펀드가 필요 없고 일반 CP도 연말 발행 물량이 많지 않아 여전채 만기를 막아주는 쪽으로 채안펀드가 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PF ABCP도 채안펀드 투자 대상에 들어 있으며 건설사가 보증하는 A1 등급 ABCP는 채안펀드가 들어갈 수 있다"면서 "증권사 CP도 증권사 한두 곳부터 매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두 금융지주 회장들이 95조 원 규모의 자금 시장 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 가운데 은행권이 한국전력에 2조~3조 원 규모의 대출을 해줘 채권발행을 줄이게 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한전의 대규모 채권발행으로 채권시장 내 다른 기업의 채권이 구축되는 경색 현상이 가중돼온 만큼, 한전의 자금조달 창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 채권시장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한전에서는 연내 2조~3조 원 규모의 대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5000억~1조 원씩 대출 입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단기 자금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비우량채 지원을 위한 산업은행의 매입 프로그램과 한국증권금융의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한다. 우량채 지원 중심인 채안펀드의 지원 대상 폭을 경계선상의 채권까지 더 넓혀 단기금융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대형 증권사 9개사는 500억 원씩 450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제2의 채안펀드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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