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락장 속 외인·기관 공매도 급증

입력 2020-03-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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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을 연출한 가운데, 외국인·기관 중심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파는 매매 매매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하락한 종목의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며, 1월과 2월 들어 이 같은 행위가 큰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올해 1월 20일 2277.23을 찍고 같은 달 말 2119.01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987.91까지 조정을 받으면서 공매도 투자 요인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하락 폭은 고점 대비 10%를 넘어선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상황이다. 코스닥 하락 폭도 2월 전고점 692.64 기준 12.31%에 달한다. 공매도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8일 한국거래소(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28.4% 늘어난 5091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루평균 3180억 원이었으며 올해 1월 3965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달 50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2월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 투자를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 공매도 거래대금이 2541억 원으로 전체 49.9%를 차지했고 기관 투자자는 2506억 원으로 49.2%다. 개인 투자자는 44억 원으로 0.9%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대금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027억 원이었고 1월과 2월 각각 1439억 원, 1555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이 74.9%로 압도적이고 기관 투자자와 개인이 각각 22.8%, 2.4%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공매도 투자로 인한 시장 불안을 우려한다. 코로나19가 2월 후반 들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3월 1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927억 원으로 지난달 평균보다 17.83% 늘었고 코스닥시장도 1582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 과열 국면은 관련 지표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시장 공매도 과열 종종 지정은 지난해 12월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18종목, 2월 15종목에 달했다.

코스닥시장 증가세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12월은 32종목이었지만 올해 1월 코스닥 시장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1월 85종목, 2월 108종목으로 늘어났다.

한편 공매도 과열 종목은 급격한 공매도 증가로 인한 주가 하락 시 다음 거래일 공매도 거래를 하루 동안 제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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