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3200명 넘어…미국 ‘대구 여행 금’지

입력 2020-03-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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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736명 확진 판정…이달 초 고비

삼성ㆍLG 공장 일부 폐쇄 ‘초비상’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도로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도로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 확진자 가운데 60%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량 감염이 우려됐던 지난달 16일을 기점으로 이달 초순까지를 중요한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구에 한해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586명 늘어난 373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2명 늘어 18명이다. 퇴원자는 3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지금까지 30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1937년생 남성으로 대구 지역민이며, 나머지 1명은 1943년생 남성으로 사망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가 우려된다. 이날 오전 대구 확진자 중 1661명이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앞서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남성과 여성 1명이 각각 사망했다.

지역별 확진자는 대구(2705명)와 경북(555명) 두 지역에서만 3200명을 넘어섰다. 이어 경기 89명, 서울 87명, 부산 83명, 충남 68명, 경남 63명 등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113명으로 확인됐다. 전국 확진자의 약 57%에 해당한다. 대구만 놓고 보면 확진자 2705명 가운데 1877명, 약 70%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시점을 대구 신천지 교회의 집회가 있었던 지난달 16일로 판단, 이달 초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16일 코어집단,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증폭집단이 마지막으로 대량 접촉을 일으키고 전파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였다”며 “한 번에 잠복기 사이클을 지나는 시기, 그리고 만약 2차 전파가 발생했다면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이달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지나 이달 초까지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확진자 가운데는 신생아와 처음으로 중국인 유학생도 포함됐다. 가톨릭관동대 유학생인 우 모(21)씨는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곧바로 검체 채취를 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산에서는 45일 된 신생아도 감염돼 최연소 코로나19 확진자로 기록됐다. 이들 부모는 신천지 신도로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사업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2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도 협력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내 은행 직원도 지난달 29일 확진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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