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韓경제 발목’ 대중 수출 악화 충격 벗어나려면

입력 2019-03-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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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곤 정치경제부 기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이달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수출 부진에는 우리나라의 제1위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대중(對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26.7%에 달한다. 이는 수출 점유율 2위인 미국(12.0%)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우리 수출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은 작년 11월(전년 대비 -3.2%)을 시작으로 12월(-14.0%), 올해 1월(-19.2%), 2월(-7.4%)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중 수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중국 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우리 주력품목인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문제는 올해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미·중 무역분쟁 영향 가시화로 인한 수출·생산 둔화 등을 반영해 종전 6.3%에서 6.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였다.

이대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부진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나아가 정부가 목표로 정한 2년 연속 수출액 6000억 달러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

대중 수출 부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로선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수출 시장을 발굴한 것이 최선이다.

정부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중국·미국 중심의 한국경제 지형을 아세안, 인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등으로 확대)을 중점 추진과제로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수출활력 제고 대책도 내놨다.

당장 이를 통해 해당 지역으로의 수출을 대폭 끌어올리는 건 무리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들 지역의 수출 판로를 차근차근 넓혀 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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