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업 새 옷 입힌 롯데ㆍCJ…글로벌 영토 확장 나선다

입력 2018-06-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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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출범 ‘CJ ENM’, 할리우드서 제작·배급 참여하고 ‘콘텐츠+V커머스’ 동남아 개척…시네마사업본부 독립 ‘롯데컬처웍스’, OTT 서비스로 사업 다각화하고 中·베트남 이어 인도네시아에 영화관

롯데와 CJ의 영화 사업이 새로운 법인 출범을 통해 도약의 기회를 맞는다. 롯데는 롯데쇼핑에서 독립한 법인으로, CJ는 두 계열사의 합병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해 각각 해외 시장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1일 CJ오쇼핑과 합병을 통해 CJ ENM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CJ E&M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작과 배급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현지 제작사들과의 공동 제작 방식으로, 50억~200억 원대 중저예산 작품 10여 편을 선보이기 위한 논의를 현재 진행 중이다.

CJ 측은 단순히 영화 몇 편을 수출하는 것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영화 시장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역시 영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 롯데쇼핑에 소속돼 있던 시네마사업본부는 이달부로 롯데컬처웍스라는 이름을 달고 새 출발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롯데컬처웍스는 이달 중 OTT(Over The Top, 인터넷망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OTT 서비스의 주도권을 쥔 가운데 롯데컬처웍스는 독자적인 법인으로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에 롯데컬처웍스는 다양한 신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와 CJ 영화사업의 행보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보 측면에서도 뜻을 같이한다. 롯데는 영화관 사업을 늘리고 CJ는 V커머스(비디오 커머스, 동영상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시장 확보에 나섰다.

롯데는 종전에 영화관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새로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 등 신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영화 시장의 투자·제작·배급 분야에 진출해 해외 콘텐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분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장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독자 법인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된 CJ ENM은 양 사 간 시너지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린다. 7월부터 운영될 CJ ENM은 글로벌 팬덤을 구축해 온 CJ E&M과 뷰티와 패션 등 ‘K스타일’ 제품을 다뤄온 CJ오쇼핑의 역량을 결합해 상품 제휴,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추진해 해외 현지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일례로 7월에 베트남 호찌민 시에 아시아 최대 V커머스 콘텐츠 제작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오픈한다. CJ ENM 측은 내년 상반기엔 한 달에 약 1000편의 V커머스 콘텐츠를 이곳에서 생산·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디어 소비 형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K컬처와 K뷰티에 대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합병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CJ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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