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기업의 자금조달 금액은 △2013년 136억원 △2014년 679억원 △2015년 903억원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9월말 현재 994억워으로 지난해 조달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자금조달 기업 숫자도 2013년 6개사에서 2014년 21개사, 2015년 24개사, 2016년 31개사(9월말 현재)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간 일부기업에 편중됐던 자금조달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코넥스 시장의 긍정적 역할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자금조달 유형별로는 유상증자(72.2%)와 전환사채(27.1%)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0.4%) 및 교환사채(0.4%)도 일부 활용됐다. 유상증자의 경우 보통주를 발행한 경우가 전체의 48.4%였고 우선주를 발행한 경우가 23.8%였다.
특징적인 부분은 코넥스의 경우 미래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와 상환전환우선주 발행금액(50.9%)이 보통주로 직접 조달한 금액(48.4%)보다 많다는 점이다. 이는 벤처캐피탈(VC) 등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리스크 등을 감안해 향후 기업이 성장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코넥스 상장사 자금조달 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석현 거래소 코넥스상장관리팀장은 “상장사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IR,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지원 등 적극적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이전상장 활성화 등 코넥스시장의 인큐베이터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