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미르ㆍK스포츠재단 놓고 공방… 국감 증인 채택도 난항

입력 2016-09-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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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부금 모금 과정의 특혜 의혹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의혹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답변에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황 총리가) 기름장어처럼 말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황 총리도 맞받아치는 등 공방을 벌였다.

송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련 사안을 보고 받았나”라며 “문제가 없다는 부처의 보고만 믿으면 총리가 통할이 되겠나”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000%가 넘고, 한진해운을 살려보겠다고 발버둥치는데 미르재단에 10억 원을 냈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모금이 가능한가”라며 “미르재단의 출범식에 참석한 면세점 사업그룹인 SK하이닉스 롯데도 각각 68억 원, 28억 원을 냈다”고 기업들의 모금 경위를 물었다.

황 총리는 “국회에 나와 있어서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내시와 환관이 왕의 귀를 막을 때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영의정이 돼야지 똑같이 비서실처럼 발언해야 되겠나”라며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비난했다.

황 총리는 “기름장어가 아니다. 왜 그렇게 평가를 하십니까”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사실을 기초로 해서 말씀을 하셔야 한다”라고 맞섰다.

송 의원은 또 “여왕폐하를 놔두고 총리와 장관이 행정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라며 “총리는 또 검사처럼 다 만들어준 수사서류를 보듯 이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하려고 했지만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가 취소됐다. 여야는 간사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 뒤 증인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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