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크루즈, 경선 포기…공화 지도부 “트럼프가 대선 후보” 공식 선언

입력 2016-05-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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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저녁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공화당 경선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AP뉴시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저녁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공화당 경선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공화당 경선 레이스 2위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대선 후보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로 굳혀졌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치러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참패한 직후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자리에서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인디애나 쏟았지만, 유권자들은 다른 길을 택했다”면서 “나는 그동안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오늘 밤 그 같은 길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지난달 26일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5개 주에서 완패를 당하고 이날 인디애나까지 트럼프에 내주면서 현실적으로 7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트럼프의 매직넘버 달성을 저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공화당 내 강경 극우세력을 일컫는 ‘티파티(teaparty)’의 총아로 불리며 한때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크루즈는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직전에는 트럼프와 막연한 관계였으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양측의 비방전은 극에 치닫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루즈는 이날 인디애나 프라이머리에서 36.9%(75% 개표 기준)를 득표하는 데 그쳐 트럼프(52.9%)에 패했다. 특히 부분 승자독식제가 적용되는 인디애나 주에서 크루즈는 이날 한 명의 대의원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트럼프는 현재 집계 기준으로 이날 4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다. NYT 예상대로 집계가 마무리되면 트럼프는 인디애나주에 할당된 57명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1237명)의 8부 능선을 넘기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과반수 확보를 저지해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경쟁 전당대회를 열어 제3의 인물을 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려던 공화당 지도부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날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을 주관하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당의 최종 후보라며 담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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