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딘 휴 영 亞대표 “한국 자본유출 우려 상황 아냐…펀더멘탈 양호”

입력 2016-01-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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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매력 더 커져…美 QE는 실패 성장 둔화 지속”

▲휴 영(Hugh Young) 에버딘 그룹 자산운용 총괄대표(사진=에버딘)
▲휴 영(Hugh Young) 에버딘 그룹 자산운용 총괄대표(사진=에버딘)

휴 영(Hugh Young) 영국 에버딘 그룹 자산운용 총괄대표가 최근 한국의 자본유출 상황에 대해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이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 대표는 삼성증권 주최로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현재 자본유출은 감정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버딘자산운용은 520조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다. 영 대표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날과 MGM 보험을 거쳐 1985년 이 회사에 입사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자산을 총괄하고 있다.

영 대표는 “신흥국시장(이머징마켓)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의 부(富) 수준은 선진시장이나 신흥국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자본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로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있지만, 펀더멘탈이 탄탄하다는 전제 아래 가격이 떨어지면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은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국과는 달리 펀더멘탈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기회를 빌려 에버딘은 오히려 한국 종목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양적완화(QE) 정책의 실패로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주식을 포함한 금융 자산 가격과 외환시장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영 대표는 “서구권은 금융위기 해결책으로 통화완화를 선택했고, 이는 매우 느린 회복세로 이어졌다”면서 “국채시장이 가장 명백히 왜곡된 시장으로, 거의 금리가 ‘0’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 대해선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아시아 정부의 재정상태가 건실하다”며 “특히 인도는 더 큰 성장 개혁을 볼 수 있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제한적으로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 대표는 주식 시장은 날씨와 비슷하다며 날씨가 추울 때 다시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의 급락세는 심리에 의한 것이므로 펀더멘탈을 중점적으로 보고 주식에 관심을 더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신흥국에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국의 성장 속도는 여전히 약세이지만, 그 원인은 선진시장의 취약함 때문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신흥국의 재정상태는 여전히 건실하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영 대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중소형주, 유럽의 다국적 기업, 일본의 지배구조 향상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는 주점이 중국이라고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성장 둔화는 계속됐던 것으로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제조에서 소비 중심으로의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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