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IB 참여 결정...ADB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입력 2015-03-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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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IB 참여 결정...ADB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달 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시진핑 지도부가 이번 양회에서 어떤 이슈를 논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성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AIIB와 이름이 비슷한 아시아개발은행(ADB)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IB와 ADB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성격은 차이가 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 및 경제 협력 촉진과 역대 개도국의 경제개발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도 설립 당시부터 가입했으며 현재 ADB의 가맹국은 아시아 지역 45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역외국가 18개국을 포함 총 63개국이다.

반면, 이번에 이슈가 되고 있는 AIIB는 아시아지역의 경제 개발이라는 점에서는 ADB와 비슷하지만, 그 초점이 '인프라'에 있다는 것에서 ADB와 성격이 다르다. AIIB의 설립목적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댐,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건설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데 있다.

물론 ADB도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지만, 보건, 의료 빈곤퇴치 등에 주력하고 있어 인프라 투자 비중이 10% 정도에 그친다.

ADB와 AIIB가 결정적으로 성격이 다른 부분은 바로 주도국이 '어느 국가'냐에 있다.

1966년에 설립된 ADB는 미국과 일본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반면 AIIB는 중국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ADB의 지분 구조를 보면 ADB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15.7%)이다. 미국(15.6%)로 그 뒤를 잇는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지분은 5.5%에 그친다.

이 때문에 ADB에서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이 아예 자신이 주도하는 국제기구를 세우려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중국은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있어서 현재 ADB의 자본력이 불충분해 AIIB 설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유럽 선진국 등 30개국이 넘는 국가가 AIIB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AIIB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ADB에 맞먹거나 훨씬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AIIB를 주도하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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