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방영된 유니클로 광고에서 해당 대사를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번역한 것. "옛날 일은 잊었다"는 일본어 번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자막이다.
해당 대사가 직접적으로 일제 치하 당시의 우리나라를 비꼰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노년의 여성이 한 말에 굳이 '80년 전'이란 시점을 담아낸 건 다분히 불순한...
위의 교복 광고 사진이 등장한 시기는 1973년. 현재도 성업 중인 교복 브랜드 ‘에리트’의 광고다.
해당 광고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학생복지’라는 단어에 있다. 그러니까 학생복을 파는 게 아니라 옷감을 뜻하는 '복지(服地)'를 팔았다는 것이다. 매장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교복을 구매하는 지금은 쉽게 상상이 안 가는 일이기도 하다. “학생복지 한 단만...
옛날에는 현대아파트, 대림아파트, 우성아파트와 같이 '건설사 이름+아파트'라고 불리는 아파트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아파트는 각 건설사의 브랜드를 다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현재는 대세가 됐습니다.
브랜드를 따지는 모든 제품이 그렇듯이, 아파트 브랜드 역시 그 아파트의 가치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데요. 그렇다면, 최근...
◇민족적 대사업
이 광고는 당시 발행된 ‘올림픽복권’이다. 예나 지금이나 올림픽을 열면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거론되는 이야기가 ‘적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역시 새롭게 도약하는 개발도상국인 대한민국이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여는 성대한 이벤트였던 만큼, 막대한 비용 지출은 피할 수 없었다.
올림픽복권의 발행 목적 중 하나는 올림픽 기금...
위 광고에서 가장 저렴한 VTR가 57만5000원, 가장 비싼 VTR가 80만 원이다. 1984년의 가격표가 이렇다.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왠만한 집에 필수품으로 있어야 하는 가전기기이기도 했다.
이게 또, 잘 고장 나기도 했다. VTR는 내부에 달린 헤드가 비디오테이프의 필름을 읽어 비디오를 재생한다. 그런데 헤드가 오염되거나 이물질이 끼면 재생이 잘 안되는 문제가...
말이 나온 김에 이 무렵 분양하던 여의도 아파트의 광고부터 살펴보자.
◇그때도 지금도 여전한 아파트 광고
위 광고는 1975년의 ‘여의도 서울아파트’ 분양 광고다. 서울아파트, 삼부아파트, 수정아파트, 공작아파트 등 지금 여의도를 대표하는 부촌 아파트가 대체로 70년대에 분양했다.
광고에서는 ‘좋은 환경ㆍ좋은 시설ㆍ좋은 교통’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옛날엔 수도권에서 “소주 한 병 주세요”라고 하면 묻지 않고 ‘진로’ 소주가 나왔다. 지금 같은 초록색 소주가 아니라, 약간 투명한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색의 오프너로 따는 뚜껑의 소주. 소주가 어떻게 생긴지는 크게 중요한게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소주 주세요’하면 ‘진로’가 나올 만큼 압도적인 소주 판매량을...
70년대 잡지의 어떤 광고인데, 그냥 한 번 넣어봤다. 아무렴 7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옷이 이런 옷일 리는 없다.
아무리 훌륭한 역량을 가진 기자가 아무리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도 70~80년대 패션 흐름을 전부 다 조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있는 자료에 맞춰서 80년대 위주로 당대 패션의 흐름을 수박 겉핥기나마 훑어보도록 하겠다.
◇'엄근진' 정장...
옛날의 축음기는 손으로 태엽을 감아서 원반형의 레코드를 돌리는 힘을 얻어야 했다. 이것을 전기로 돌리는 물건이 발명되서 ‘전기 축음기’, 줄여서 ‘전축’이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그것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는 집집마다 이걸 하나씩 사두는 게 당시 일종의 유행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카세트테이프. 이 저장매체와 이를 틀어주는 음향기기의...
1970년대 즈음, 이 시절 잡지들엔 이런 광고들이 차고 넘친다.
이 글은 당시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야이 밥통들아!”라고 실무 관료들에게 소리쳤다는 구슬픈 이야기가 구전돼 오는 어느 가전제품에 관한 이야기다.
◇밥통과 밥솥
정말이지 이맘때쯤 이런 부류의 광고는 너무나도 많다. 근데 잘 보면 ‘밥솥’이 아니라 ‘밥통’의 광고다. 밥을 짓는 기구와...
“옛날에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선천적으로 몸에 문제가 있거나 크게 다쳐서 상해를 입은 사람들만 받는 거였는데, 시간이 지나며 미용을 목적으로 성형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식의 인식이다.
위의 광고만 봐도 이미 70년대에부터 미용성형은 일반적으로 자리 잡은 시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아직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조금 단순했다는 정도? 보다...
3차 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됐던 시절의 대학 입시 학원 광고다.
이런저런 차이점들이 보인다. 그러나 교육의 아주 본질적인 부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다른 점과 같은 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런저런 차이점
일단 한문이 정말 많다. 의아하게도 이땐 한문 과목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웬만한 문서에 한문 병기가 되는 건...
위 광고들은 1988년에 게재됐고, 전 국민 해외여행 자유화는 1989년에서야 이뤄진다. 이때만 해도 부모님끼리만 오붓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고품격이었던 여행수단은 철도여행뿐이었다.
‘경주, 부곡, 제주, 설악산에 신혼열차 운행’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많이 가고, 그보다 옛날엔 발리나 보라카이 같은 휴양지를, 그보다...
일단 이 광고가 게재되던 시기에 태어난 ‘90년생들이 오고’ 있는 2019년의 시선으로는, 회식에 노래방에 가는 것을 종용하는 순간 거기서부터가 이른바 ‘극혐’이다.
그걸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목표가 달성하기 너무 어렵다. 기자는 원래 일주일에 두 세번은 혼자 코인노래방에 간다. 이렇게 열렬히 노래방을 좋아하는 사람도 한 번 가서 서른 곡까지는 부르기가...
위의 광고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휠라의 의류 광고다. 기자는 이 광고를 암만 요모조모로 살펴봐도 그냥 스포티하고 까만 옷의 광고로 보이는데 광고에는 ‘사이버테크 콜렉션’이라고 돼 있다. 당대 메가 히트작이었던 영화 ‘매트릭스’의 영향이 아닐까 추측된다. 어느 시대 어떤 문화현상에나 이런 식으로 억지 숟가락 얹기를 하는 마케팅은 존재하는...
부모와 자식 사이가 옛날과 판이하여 갈등이 적지 않다. 이런 갈등을 ‘세대 간 갈등’의 한 양상으로 간주하여 오히려 당연시하면서 ‘효(孝)’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고리타분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이래서일까?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여 죽이고, 돈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죽였다는 보도가 가끔 나오고 있다. 10년에 한 번 있어도 끔찍한 일인데...
“일단 저는 유튜브에 중간 광고를 잘 넣지 않아요. 우선 무슨 리뷰를 하다가 ‘그래서 그게 왜 안 좋냐면!’하다가 뚝 끊기면 좀 보기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광고를 넣을 수 없는 이유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영상 길이가 10분이 넘어야 중간 광고를 넣을 수 있거든요. 제 영상은 대체로 10분 안쪽의 짧은 분량이라 광고 넣기가 어려워요.”
여기까지의 설명은...
“실수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1987년 결혼 전문 잡지의 한 피임약 광고.
광고 속 모델 분이 당시 1살이라고 치면, 지금쯤 기자랑 비슷한 나이인 32세 쯤 되셨겠다. 어디서 무얼하고 계실까? 이 광고를 찍었던 걸 기억하고 계실까?
◇80년대 피임 기구의 세일즈 포인트
일단 실수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광고 속 사진의 모델분이 실수로...
조금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건 1991년의 게임 잡지 광고다. 게임을 카피한 플로피 디스켓을 회원제로 판매하는 업체다.
게임 산업의 초창기라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이쯤 되면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이 업체는 남이 만든 게임을 복사해다 파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다. 카피 게임의 가격은 당연히 원 제작사에서 판매하는 것 보다 저렴할 것이다....
후술할 광고들은 그간 [옛날광고로 보는 경제]에서 다룬 다른 광고들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시점인, 약 10여 년 전의 광고들이다.
◇Case1.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창조해 내는 이미지 광고
대림산업이라는 국내 3위(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의 건설사가 있다. 우리에겐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로 더욱 익숙하다. 이 회사에서 만든 전설적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