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1600년 발간한 희곡 의 소재는 ‘빚’이다. “전 재산이 혈관 속을 흐르는 피뿐”이라고 고백하는 바사니오는 구혼을 위한 여행비용이 다급했다.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빌리려 하자 보증을 요구했고 친구인 해운업자 안토니오가 나섰다. 샤일록은 기한을 어기면 1파운드의 생살을 도려내도 좋다는 서약을 요구했고 안토니오는 운항 중인...
‘윤핵관’이 정확히 누구인지 아무도 알려준 적은 없지만, 대체로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는 인물들은 몇 있다. 이들에게 궁금한 것들이 여럿 있는데, 우선 ‘핵심관계’의 대상인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다. 윤 대통령도 이들을 측근으로 생각하고 신임하는지, 아니면 핵관들 스스로만 떠들고 다니는 표제어에 불과한지다.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는 모 의원은 윤...
박 전 원장은 또 "외람되지만 제 생각에 현재 논란이 되는 분들은 지난 정권들과 비교해도 자질이 떨어진다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 칼럼은 윤석열 정부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민생과 경제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5월말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나란히 받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유럽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영화제는 10여년 전만 해도 공식 경쟁부문에 국내 후보작이 오르기만 해도 환호했던 게 우리 현실이었다. 그러나 2019년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감독상과...
☆ 앤 랜더스 명언
“당신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줬을 때 그것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한다.”
40여 년간 고민 상담을 집필한 칼럼니스트다. 그녀의 칼럼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전 세계 1200여 신문에 게재돼 약 9900만 이상의 독자를 보유했다. 다양한 인생사 상담 편지를 하루 2000통...
지난 주말, 열한 살 막내 아이가 ‘자꾸 약속을 어기는 친구가 있는데, 어찌해야 하느냐’고 물어서 “그럼에도 ‘약속’을 했다면 친구가 지키지 않아도 너는 계속 지키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면 언젠가 친구도 미안해하고 약속을 지킬 거야. 모두 지키지 않는다면 그건 ‘약속’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뿐만 아니라 스스로 하기로...
“20~30대만 해도 부모 말을 잘 듣지만 40대에 접어들면 그렇지 않다. 이젠 정말 성인이 됐기 때문이다.”
1990년대 대학원 재학 시절 아마도 발전행정론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정치학회 회장까지 지냈던 노(老) 교수님의 말씀 중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대목이다.
지금은 이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발전행정론은 발전행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으로 신흥국들이 잇따라 부채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와 원자잿값 폭등의 압박을 받아온 데다, 급격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겹친 영향이다. 자본 탈출이 본격화하면서 일부 나라가 빚을 갚지 못하는 국가부도(디폴트) 상황에 직면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 원자재,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당분간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1300원을 돌파하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실물경제 둔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위험이 실재한다고 경고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 악재가 한꺼번에 국내...
‘국민 행복’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다. 히말라야산맥에 둘러싸여 있고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를 이웃으로 뒀다.
국가 면적이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쳐 세계 135위이고 인구는 약 80만 명에 불과하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3100달러 정도로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한 소국이자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그런데 국민 행복지수가 한동안 세계 1위였다.
3무(거지·담배...
‘초석을 다지다’라는 말이 있다. 초석은 기둥 밑에 기초로 받쳐 놓은 주춧돌을 말한다. 어떤 사물의 기초나 기반을 닦는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첫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정책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초석을 잘 다져야 기초가 튼튼하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무너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이번 첫 부동산 대책에...
스윙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날, 글로벌 1위 경쟁사인 라임이 국내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력한 경쟁자를 물리쳤다는 안도감 대신 국내 어떤 경쟁사보다 더 높은 사용률을 자랑하던 라임이 국내에서 철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깊게 고민하게 됐다.
사실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해서 성공을 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 스타트업이...
세계 경제와 시장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였다. 가장 큰 문제는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수장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남 탓만 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사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모든 비난의 화살을 바이든에게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 바이든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슈미트는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반도체 의존이 미국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미중 반도체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슈미트는 "한국·대만은 미군의 안보 공약에 의존한다"며 삼성전자가 퀄컴·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합작투자를 하면서 미국의 공약...
윤석열 대통령의 법대로 행보는 집권 논리의 근간이다.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에서 수시로 법대로 행보인 ‘법치주의’를 강조한다. 지난 한 달 넘게 각종 이슈에 대응하는 윤 대통령 저변에 깔린 의식을 잘 이해했다. 법치는 법에 의한 통치다. 개인이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아닌, 법 규정이 지배하는 국가원리이다. 윤...
우주궤도에서 공급하는 서비스들이 구체화하면서 우주 물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우주시장 전문 컨설팅 회사인 유로컨설트는 5월에 발표한 자료에서 관련 산업을 인공위성의 위치를 옮겨주는 우주 택시 사업인 라스트 마일 운송, 인공위성에 연료를 재충전해 주는 우주 주유소, 우주 쓰레기 제거, 우주에서의 인공위성 등 장비 조립과 생산, 우주 상황 인식...
모든 연령대에 ‘가장 불운한 세대는 어느 세대일까’라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우리 세대”라고 한다.
할머니·할아버지로 불리는 70~80대는 육이오 동란에서 구사일생해 폐허 속에서 한국을 재건하느라 고생했고, 60대는 그런 부모의 고생을 목도하면서 자녀와 부모를 부양하느라 허리가 휘었는데, 이젠 자신의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40~50대도 할 말은 많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칼럼에서 미국 경제가 과도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연준의 우선적 책임은 물가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대통령들은 연준의 결정에 부적절한 영향을 행사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의 무게추는 확실히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이투데이 사옥 강남 이전에 맞춰 6월 13일부터 본지 오피니언 코너의 외부필진 대표 칼럼 '대방로'의 명칭을 '논현로'로 바꿉니다. 아울러 편집국 부ㆍ차장급 중견기자 현장칼럼인 '노트북을 열며'도 '마감 후'로 새 이름을 답니다. 취재현장 뉴스의 살아있는 이면과 날카로운 시각을 담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우주 진출의 첫 도전은 1995년 8월 5일 발사된 무궁화 1호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이다. 한국통신(지금의 KT)이 발사 주체였지만 이름만 우리 것이었을 뿐, 위성체는 미국 록히드 마틴이 만들었고 발사체는 맥도널 더글러스의 델타Ⅱ 로켓이었다. 기자는 그때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캐너배럴 우주센터에서 발사 장면을 취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