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년을 영화계에서 버틴 보람을 느낄 듯한 요즘이다. 군대 배경의 중저예산 코믹 영화 ‘육사오(6/45)’로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대 이상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규태 감독과 8일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관객들 반응이 궁금해 집 근처 극장에 가보곤 하는데 ’번달번줌’에서 많이들 웃으시더라. 가족 단위는 물론이고 초등학생들도 좋아해줘...
제작비 50억 원 규모의 중소 영화가 성공하기 결코 쉽지 않은 국내 영화계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생각하면, 오로지 관객 입소문의 힘으로 개봉 1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 이 작품의 저력은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는 상황. ‘육사오’는 로또에 당첨된 한국 병사(고경표)가 바람을 타고 북한 땅으로 날아간 로또 용지를 찾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북한 병사...
EGOT는 방송계 에미상(Emmy), 음악계 그래미상(Grammy), 영화계 오스카상(Oscar), 공연계 토니상(Tony) 등 미국 4대 연예대상의 약어다. 이제까지 EGOT에서 상을 받은 사람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과 가수 존 레전드 등 17명에 그칠 정도로 드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6년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과 2008년 ‘담대한 희망’으로 두 차례 ‘베스트 스포큰...
현재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 등 부캐릭터로 활동하며 음악으로도 대중과 소통하고 있고, 최근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만능 재주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엇보다...
공민정, 강말금 등 독립영화계의 대표 배우가 출연해 작품 전반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파로호’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해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파로호’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OTT의 등장으로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스타급 배우들의 호연을 안방극장에서도 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 점, 영화표 가격이 오르면서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드는 비용이 OTT 한 달 구독료만큼 치솟은 점 등 콘텐츠 시장 변화에 따른 관객의 새로운 잣대를 영화계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평론가는 “관객은 예전 기준으로 영화를...
특정 감독의 특정 영화에 대한 회고담이 아니라 195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영화계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설 에디터는 “특히 배 감독님은 감독뿐만 아니라 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학교수 등 영화 현장과 이론, 행정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해 다채로운 영화 경험이 많다. 그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간담회 끝에 배 감독은 후배 영화감독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한국영화계는 너무 자본에 얽매여 있다. 그로 인해 감독들의 능력이 억제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영화는 분명히 예술이다. 귀족주의적인 예술이 아니라 보편적인 창조성을 지닌 게 바로 영화 예술이다. 흥행도 좋지만, 영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좀 더 추구해야...
지난 4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계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후광이 작용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가 때마침 장편을 찍어 칸영화제에 출품했다는데, 영화제로서도 일단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추정이다. ‘헌트’라는 작품 그 자체의 경쟁력을...
다만 영화계에는 여전히 성 불평등이 있다고 짚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20년 발표한 ‘한국영화 성평등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2009~2018) 동안 개봉을 경험한 영화감독은 1525명이고, 이 중 여성은 176명에 불과하다. 10명 중 1명에 그친 꼴이다.
흥행한 상업 영화 감독을 추려보면 문제는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서울 마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연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여성영화제)에서 박광수 집행위원장이 한국 영화계에 족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고 강수연 배우에 대한 공식적인 추모를 전했다. 올해 여성영화제 상영작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한 이날 자리에는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김현민...
김 감독은 제작 과정 전반을 두고 “한국 영화계에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세계 영화사적으로 봤을 때도 해전을 다룬 영화로서 중요한 지점을 달성했다고 봐야 한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한편 각종 음향이 충돌하는 해전 시퀀스에서 한국어 자막을 붙여 관객의 이해를 도운 건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해전 신에서 일본어 자막이 나오니 그 뒤의 어느...
제한했던 영화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돼 주목을 받았다.
올해 5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스타트렉의 프리퀄 ‘스타트렉: 스트레인지 뉴 월드’에서 우후라 중위를 맡고 있는 셀리아 로즈 구딩은 트위터에 “니콜스가 많은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니콜스는 1979년부터 ‘스타트렉: 더 모션 픽처’를 시작으로 영화로 제작된 6편의 스타트렉...
"영화계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최 감독님 시나리오 우선으로 볼 거라고 마음먹었어요. 감독님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그게 어떤 역할이든 달려가려고 했습니다."
'외계+인'으로 모처럼 돌아온 촬영장에는 낯선 점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외계인과 우주선이 등장하고 시대를 오간다는 설정의 판타지 작품 특성상 촬영본에 덧입혀질 CG를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무엇보다 이 문제가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과 권력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든든이 2020년 5월부터 9월까지 834명의 현장 경험 영화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계 성희롱,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장 가해자의 81.7%는 남성이었다. 이때 피해자는 압도적으로 여성이다.
반면,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좀 다르다. 가해자는 여성(30.4...
‘범죄도시2’같은 상업영화의 흥행이 영화계 전반의 분위기를 살린다면, 예술영화의 흥행은 영화계의 다양성을 사수한다. 아쉽게도 올해에는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를 동시 석권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은 물론이고 입소문을 탄 ‘안테벨룸’과 ‘스펜서’도 10만 관객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반기에도 영화사진진...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유럽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영화제는 10여년 전만 해도 공식 경쟁부문에 국내 후보작이 오르기만 해도 환호했던 게 우리 현실이었다. 그러나 2019년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면서 세계 영화계에서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한번 뽐냈다.
축구 선수...
영화뿐만 아니라 OTT 오리지널 시리즈가 넘쳐나 번역가 활동 무대가 넓어진 까닭이다.
“영화계에서는 영화사와 번역가가 직접 계약하지만, 넷플릭스 같은 OTT는 밴더를 통해 계약해요. 능력이 있는 사람보다 빠르게 번역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거죠. 하지만 저도 초고는 별로인걸요. 앞으로 번역 시스템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겁니다.”
정부도 당시 스필버그 감독을 인용하며 영화 한 편이 자동차 몇십만 대의 수출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며 투자를 장려했다. 그러나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돈은 쓰임새가 투명해야 했다. 반면 영화계는 현실을 모른다고 했다. 수백만 원어치 술자리를 가지고도 간이 세금계산서로 처리했다. 엑스트라의 숫자와 영수증의 숫자가 몇 배나 차이가 났다. 테헤란로의 논리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로 전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고, 2013년 ‘스토커’로 할리우드를 처음 경험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올드보이’를 찍은 새로운 촬영감독이라고 하니 '이방인의 시각으로 같이 일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특이한 관점에서 제안이 왔다”고 기억했다.
2017년 촬영한 공포영화 ‘그것’이 북미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