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딱지가 떨어지고 매끈한 새 살이 나는 것을 경험한 아이는, 죽은 엄마가 항상 자신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아이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이 책은 책 표지부터 강렬한 빨강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빨강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처음 등장하는 아이는 몸이 하얗습니다. 빨간 배경 속 하얀 아이는 생기를 잃은 듯...
아내가 전하는 파브르의 곤충기에 따르면 매미가 우는 것은 단지 짝짓기 짝을 찾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삶의 의미와 환희를 노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해석도 매미소리처럼 청량하게 들리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재로 들어와 노트북 화면을 열 때 옆에 둔 전화기에 알림 신호가 떴다. 한국작가회의에서 단체로 알리는 부고였다. 강기희 소설가...
그는 '킹 이병이 살아 있는 것조차 말할 수 없느냐'는 추궁에 "저는 어떤 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고, 그것에 대해 말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갔을 때부터 북한에 구금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응답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유감스럽게도 아니다"면서...
천무영은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라도 아직 이연이 살아있어야 한다며 그를 치료했고, 류홍주에겐 자신이 홍백탈이라는 것은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사히 깨어난 이연은 천무영에게 삼도천의 경계인 ‘수호석’과 죽은 자도 살린다는 전설의 보물 ‘금척’을 내보이며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천무영은 아직 몸 절반이 돌이라고 말하며...
분명한 것은 경찰, 검찰수사가 정치적 편향성을 띨수록, 권한을 무분별하게 행사할수록 공수처 역할은 긴요하다는 사실이다. 이제 막 두 돌을 지난 만큼 우선 자리매김부터 시키고 볼 일이다. 공수처도 성과에 대한 지나친 집착보다는 작은 신뢰부터 쌓아나가야 한다. 공수처는 존재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말을 되새겨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덕유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구월담까지 총 1.6km로, 구천동 계곡을 따라 형성된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6경 인월담'부터 '제21경 구월담' 구간의 아름다운 명소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특히 계곡물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걷는 기분은 마치 탐험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상당히 흥미롭다.
1.6km 코스의 예상 소요 시간은 40분이다. 문의 전화는 063-322-3473
고아원에서도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돈과 노동 때문이겠죠. 어른이 된 지금도 남편과 아이들, 저를 아는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로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든처럼 긴긴밤, 악몽이 찾아오고 이불킥을 하고 싶은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날들이 많았지만,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나 스스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는...
그런데 몇 년 뒤 노인의 부인이 요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홀로 내원한 노인은 부인이 치매가 왔다고 했다. 그리고 또 몇 년 뒤 어머님은 어떠시냐고, 부인의 안부를 묻는 나의 질문이 뜸해질 즈음 노인은 얼마 전 아내가 하늘나라로 갔노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당시 노인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안 것은 노인이 주고 간 시집을 통해서였다. ‘가슴에 쓰는 애절한...
이것은 데이코쿠데이터뱅크 통계치인데 일본 전체 약 147만 개사 중 12.8%에 해당된다. 일본에서 약 8개사 중 하나가 좀비기업인 셈이다. 좀비기업이란 순이익보다 상환해야 할 이자부담이 많은 회사를 지칭하는 말이고 원래 도산이나 폐업해야 하는데 정부 지원으로 겨우 살아 남은 회사를 지칭해서 그렇게 말한다. 종업원이 300명 이하인 중소기업들이 좀비기업 중 약...
감자튀김의 사례는 밥상에 오르던 식품이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엄중하게 보여준다. 기후 위기와 질병,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식량 문제에서 다양한 위기가 ‘퍼펙트 스톰’으로 몰려오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은 최근에 너무나도 많이 보았다. 이미 세계 인구의 30%가 식량 위기에 노출돼 있는데, 인류 차원의...
이것은살아 있음 자체가 고통인 까닭이다. 통증은 신체 일부가 손상되는 가운데 겪는 기분 나쁜 감각 자극이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잔여물로 현존의 현재를 꿰뚫는다. 통증은 존재의 무력감을 가져오는 무엇도 할 수 없음이다. 한병철은 ‘고통 없는 사회’에서 고통을 성찰하면서 “고통은 새로운 것의 산파이자 완전히 다른 것의 조산사다”라고 쓴다. 고통은 아픔이고...
불안정한 일본의 정치 지형은, 자민당에 의하여 제안되었지만 과반수 이상의 일본 국민들이 반대하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기시다 총리의 불안정한 자민당 내 입지로 자민당에서 제안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수동적 동기를 넘어서 이번 국장을 계기로 아베파를 비롯 다른...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개인은 법무ㆍ검찰 행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하지만 검찰 중립성이 지켜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히는 이 후보자는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다.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당시 대검...
과거사정리법에 근거해 반민주·반인권 행위의 사례들과 폭력·학살·의문사 사건 등을 일일이 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은폐된 진실을 드러낸 것은, 실은 ‘과거 규명’을 바탕으로 ‘미래’의 진실과 그 방향성을 짚어낸 것이리라.
우리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가면 뒤에 숨은 사람으로 살아간다. 관객으로 나선 타자들 앞에서 우리는 삶을 연기한다. 삶이라는 무한한...
그는 “그러나 지금의 민족주의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라고 보기엔 매우 허약하다”며 “온갖 이념과 갈등이 대립하는 사회에서 민족주의가 이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낭만적인 생각이다. 물론 민족주의의 정신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의 갈등을 봉합하고, 현실의 문제를 타개할 수...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오늘 살아남은 자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제는 병원을 다녀왔다. 나의 건강은 크고 작은 질병들을 담보로 잡는다. 노화와 질병은 예견된 불행이지만 우리는 그 불행을 한사코 뒤로 미룬다. 의사는 잠을 잘 자느냐고 묻는다. 나는 잠자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대답한다. 의사는 음식을 잘 먹느냐고 묻는다. 나는 소식이지만 잘 먹고...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12일 헌법재판소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위헌 심판 청구인 자격으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을 찾아 공개변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의회민주주의 원칙, 적법주의 원칙, 국민 신뢰 침해하는 위법‧위헌성 있다”며 “대한민국 법치가 살아있다는 점 일깨워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우리가 살아서 숨 쉬고 살아 있다는 게, 당연하게 누리던 건강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지금도 얼마나 많은 환우들이 병상에 누워 병과 싸우고 있는 걸까요? 그들이 병을 떨치고 일어나 사는 기쁨을 누리고, 생명의 약동과 희열을 맛보기를 소망합니다. 당신도 알지 모르지만 오래전에 읽은 박희진 시인의 ‘회복기’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조지훈의 ‘병에게’...
아프다는 것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다. 이 신호가 멈추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것이 우리가 그처럼 두려워하는 죽음”이라고 적었다.
또 책에는 클레오파트라, 이상, 쇼팽, 공자 등 동서고금의 이야기들이 저자의 독창적인 생각과 만나 다양한 형식의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돼 있다.
이번 책에 실리지 못한 나머지 육필 원고 역시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전...
해줄 것”이라면서 “아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100살이 됐는데 이렇게 건강한 것은 나한테도 놀라운 일”이라면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시력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있다는 것은 인생을 최대한 즐기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