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재벌그룹의 전문경영자가 2인자 리더십의 필수요건으로 “성과엔 욕심을 내면서, 생색엔 야심이 없을 것”을 꼽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2인자 유형을 크게 공신형, 권신형, 간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성과엔 욕심을 내되 권력엔 야심을 갖지 않는 유형은 공신(功臣)형이다. 성과에 대한 욕심, 권력에 대한 야심을 함께...
직장인 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날마다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메일링 서비스한다. 경영에 관련된 명언과 이야기를 담은 이 글의 중앙에는 ‘촌철활인: 한 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란 구절이 자리하고 있다. 에세이의 제목을 ‘간단한 말로 남을 깨닫게 한다’는 숙어 촌철살인(寸鐵殺人)에서 촌철활인으로 바꾼 데는 사연이 있다....
꼰대에 대한 경계는 우리 사회의 주요 담론 중 하나다. 꼰대는 늘 경계와 비판의 대상이다. 심지어 ‘꼰대 포비아(phobia·꼰대 과잉 경계증)’가 생길 정도다. 신세대가 꼰대를 두려워하지만, 기성세대는 꼰대라는 뒷담화를 들을까 봐 걱정한다. 심지어 30대 직장인조차 ‘젊은 꼰대’라는 말을 들을까 입을 다문다고 털어놓는다.
꼰대 포비아 부작용으로 이전 시대엔...
“힘을 빼라.” 운동할 때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다. 태도를 가리킬 때도 그렇다. “그 사람, 목에 힘 좀 빼야겠어”는 부정적 인물평의 관용어구다. 힘을 빼는 유연함은 힘이 없는 무력함과 다르다. 하수 리더일수록 목에 힘을 주고, 눈을 부라린다. 힘을 뺄 줄 아는 유연함이야말로 운동이나 인격이나 고수 리더십의 공통 덕목이다. 이는 소통에도 적용된다.
실패한...
정조(貞操)와 성적(性的) 자기 결정권은 동의어인가? 안희정 전 충남 지사의 성폭행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든 생각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비공개 심문 중 ‘정조’를 언급했다가 적절치 않다며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변경하겠다며 발언을 철회했었다고 한다.
‘정조’의 사전적 정의는 여자의 곧은 절개, 순결을 지키는 일이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올여름은 식품위생 문제가 ‘혹시나’ 무사히 넘어가나 했더니 ‘역시나’ 터졌다. 으레 반복돼온 여름철 식중독이 아니다. 고급 해산물 뷔페의 음식 재사용 문제였다. 잇따라 대형 할인마트의 포장 음식 ‘짝퉁 민어 매운탕’ 이슈가 터졌다.
고급 해산물 뷔페의 음식 재활용은 먹다 남긴 것이 아닌 진열 음식이라는 점에서, 짝퉁 민어탕은 어종과 원산지를...
‘오뉴월 개 팔자 vs 복날 개 신세’. 같은 개 처지이건만 그 내용은 천양지차다. 오뉴월 개 팔자는 편하게 늘어져 쉬는 상팔자다. 복날 개 신세는 도살을 앞둔 비참한 신세다. 개가 반려동물로 대우받아 도처에 개아빠, 개엄마가 넘치는 요즘엔 그 의미도 달라질 듯하다.
포털 사이트에 삼복더위와 개를 함께 쳐보라. ‘사람보다 땀구멍이 적어 더위를 더 타는 개의...
당신은 휴가 인사를 어떻게 하는가. “어디로 가십니까?”라면 구세대다. 신세대는 “어떻게 보내십니까?”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 ‘휴가’ 하면 떠나는 게 대세였는데 이젠 호캉스(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 북캉스(책 읽으며 보내는 휴가) 등 휴가 모습도 다양하다. 조직 내 풍속도 역시 달라졌다. 상사 눈치 보느라 휴가 가는 게 가시 방석이란 것은 옛말이다. 이젠...
회식은 근무의 연장인가, 단지 오버 타임인가. 같은 말 같지만 배경을 살피면 전혀 다른 입장을 반영한다. ‘회식=근무연장’은 주로 회식 옹호론의 근거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한솥밥을 통해 연대의식을 다지는 회식이야말로 사무실에서 배울 수 없는 비공식 소통의 마당”이라며 회식 개근을 강조하곤 했다. “지식, 의식 위에 회식 있다. 회식 눈도장이야말로...
“역사에 가혹한 운명의 주인공이 된 자들의 공통 요인은 화이다.” 갑질 논란으로 패가망신을 하는 리더들을 보며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말을 되새김질하게 된다. 분노 관리는 갑질 예방뿐 아니라 모든 관계의 기본이다.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공감과 배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분노 관리이다.
지적과 갑질의 결정적 차이는 분노 포함...
지난 1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익명의 한 사람에게 330만 달러(약 35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워런 버핏이 그간 세계 각지 기업가 투자가에게 점심식사에서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매체 CNBC가 과거에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함께한 이들을 인터뷰한 결과,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거절을 두려워...
바야흐로 여론 만능, 여론 전성시대다. 요즘 여론은 주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가 탄생하는가 하면 멀쩡한 사람이 생매장되기도 한다. 인터넷 실검 단어로 민심의 향방을 유추해볼 수도 있다. 인민재판보다 무서운 게 인터넷 평판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옛날에도 여론의 힘은 막중했고, 새겨듣고 톺아봐야 할 의사결정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5월에는 각종 날이 몰려 있다. 자연히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반추케 된다. 나보다 젊은이에겐 어른의 자격에 자성하게 되고, 어르신에겐 선행학습하게도 된다. 프랑스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이라는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아래로 떨어질수록 인생은 더 선명하게 보인다”며 나이 듦을 찬양했다.
늙을 로(老)는 긴 머리칼과 함께...
바야흐로 사과의 시대다. 해외에선 페이스북, 테슬라, 스타벅스의 CEO가 연달아 사과했다. 국내에서도 대한항공의 물컵 투척 사건, 삼성증권의 공매도 사건, SK텔레콤의 통화 불통 사건으로 인해 다양한 사과가 줄을 이었다. 사고는 누구나 당하고 실수할 수 있지만, 진정한 사과는 훌륭한 리더만이 할 수 있다. 역사에서도 다르지 않다.
중국 조나라의 명장 염파는 재상...
경영(經營)이란 무엇인가. 한 글자로 줄인다면 흥(興)이 아닐까 한다. 흥을 일으켜 조직 성과와 개인 성장을 함께 도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다. 흥(興) 자엔 하나의 큰 쟁반을 여러 손이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진 자를 천거하고 공적이 있는 자를 들어 올린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인재를 제대로 들어 올려야 조직의 흥이 올라간다.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많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미투(나도 당했다)’가 폭로된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인물 이름을 보면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다. 거물의 실상은 괴물이었음이 드러난 보도를 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성희롱, 성폭행 피해자의 고백은 아프고 절절하다. 상처는 선명하다. 가해자들의 사과 아니 변명은 가볍다. 희미하다. 있었던 일을 잊거나, 아픈 줄도 모르거나, 강요를 합의로...
이날 오찬은 레인보우합창단 단원 33명과 장미아 단장,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장이 참석했다.
레인보우합창단은 2009년에 창단해 현재 15개국, 60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레인보우합창단은 G20 정상회담 특별 만찬,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등에서 공연했다.
박세리, 박상영, 윤성빈…. 이들 스포츠 스타의 공통점은? 긍정의 아이콘으로 승전보(勝戰譜)를 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이 돋보인 것은 정신력 성공의 희망 스토리 때문이다.
1998년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세리가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기적의 맨발 샷’을 날린 모습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열세에 몰린...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조직 내 성추행 피해 증언이 최영미 시인의 문단 내 성폭력 실태 폭로로 이어지며 종교계, 정계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참기’보다 ‘참가’해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인식 변화가 일고 있다. 여풍당당, 남존여비(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데 있다) 등의 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