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황을 거치며 전문가와 기술관료 패밀리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활용해온 말들이 있다. 법조용어가 대표적이다. 굳이 알아먹기 힘든 말글을 고수하는 까닭은 소통하기보다는 군림하려는 기득권 유지 속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들이 보잘것없고 변변치 못한 이유는 온전히 소통하지 못하고 진실을 가리기 때문이다.
많은 용어들은 제도화하여 본질을...
조세의 정치경제적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스티글릿츠는 납세자들이 세금의 부담을 잘 인지해야 세금을 사용하는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행태를 통제하는 민주주의가 비로소 작동된다는 점을 설파했다.
모든 이들이 언급한 이상적인 조세제도의 성격은 ‘공평성’이다. 공평하지 못하다면 다른 어떠한 특성도 그 조세제도를 사람들에게 권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공정거래위원장에 한 교수를 내정했다”며 “한 후보자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이나 정부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 분야 전문성을 겸비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지명 배경에 대해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선 ‘을의 입장’을 대변해왔고, 탁월한 균형감각을...
로저스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관료제와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면 창업 생태계 조성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레드 테이프는 17세기 영국에서 유래한 관료제적 형식주의 또는 문서주의를 지칭한다.
이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규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각종 국내 거시경제 지표(환율·무역수지·물가·주가 등)도 동시에 불안한 모습을...
이는 제3세계 국가 이론의 권위자였던 아르헨티나 정치학자 길레르모 오도넬의 관료적 권위주의 이론과 맞물리며, 우리나라의 산업화시대 리더십과 군사독재정권 대두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큰 축이었다.
노 교수님의 말씀을 잠시 더 이어가면, 우리나라 산업화가 본격화한 1960년대 우리 사회 수준을 10대로 본다면, 1970년대는 20대, 1980년대는 30대, 1990년대는...
관료사회의 철밥통 지키기와 소수 이해관계자의 격렬한 반대에 눈치 보는 정치권의 행태가 없어지지 않는 한 규제개혁은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재계의 말이다. 공무원의 규제 권력을 뺏지 않는 한, 정치권의 소수 이해관계자 눈치 보기 관행을 없애지 않는 한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규제개혁은 어렵다.
기존 성장 위주의 정책에선 규제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금기를 어기고 대비가 있는 편전에 들어선 유정은 똥금을 데려간 내시부를 고발했고, 끌어내라는 최가연의 말이 들리자마자 관료들 앞에서 이태의 아이를 회임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내궁의 회임 소식에 대비는 그녀의 청대로 똥금을 풀어준다고 약속했지만, 갖은 고초를 겪은 똥금이가 결국 유정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오열하게 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비서국이 중요하게 당 안에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일군(간부)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적 당의 본성과 사명과 임무, 즉 본태가 철저히 계승되고 사회주의 집권당의 전투적...
그러면서 새 국조실장에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한 소신과 원칙이 있는 전문가를 원한다"라며 "참신하고 유능한 관료들은 찾아보면 많다"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등 국민의힘이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규정했던 주요 경제정책들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정통 경제관료...
관련 분야의 업무를 상시로 수행하는 관료들의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 조직력으로 정부가 입법에서 주도권을 쥐는 현상은 기실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우리와 달리 정부의 법률안 제출권을 허용하지 않는 미국에서도 정부와 대통령은 소위 ‘제1의 입법자’로서 입법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렇지만 입법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현상이 견제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경제 부총리 후보자)과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산업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국토부 장관 후보자) 등 '친 시장주의자'가 전면에 포진해 시장주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정무 능력’을, 산업 정책에 대해선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
윤 당선인은 원 후보자에 대해 “3선...
더 주의해줄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인수위원들을 향해선 업무 보고가 본격화한 만큼 효율적인 일 처리를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에서 충분한 공부와 연구 없이 각 부처의 저인망식으로 수많은 자료를 요구해서 관료들이 서류 작업하는 데에 시간을 쓰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문서 보고로도 충분한 상황을 대면 보고로 받다...
김 대변인은 "김 교수는 국제정치학 박사로 대학과 정부에서 왕성히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라며 "윤 당선인의 실사구시 원칙,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문제 해결에 흔들림 없이 추진하도록 정부와 논의를 진행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차장에 대해선 "능력 있는 전직 국방 관료"라며 "안보공약이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여기에는 일부 극단적인 분배주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어떻게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괜찮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을 저해하는 기본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여러 요인이 지적되지만 직업 간 과도한 보상 격차와 비싼 집값·집세인 듯하다. 또한 이 둘은 분배구조를 악화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그런데 임대 자산 수익도 그만큼 줄어야 하나 임대 수익을 낮추겠다는 임대료의 보전에는 발 빠르게 나서는 정책 관료들을 보면 자산 기득권을 지키려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얼마나 굳게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다. 국민들의 빚은 늘어가는데, 국가는 부자가 되어도 국민을 위해 채무를 조정하는 일에 거품 물고 반대하는 정책 관료들을 어찌해야 하나.
양극화는 자산과...
미국에서 가장 휘발유가 비싼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갤런당 5.288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유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격히 뛰었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문제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때 경직성, 관계 부처 간의 불협화음, 독선적인 관료주의로 실패를 낳는다는 점이다. 특히 그에 따른 책임성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성 결여는 그때그때의 상황과 포퓰리즘에 의한 과도한 정책 남발로 이어져 나중에는 중단되거나 번복되기도 하고, 눈에 띄는 빠른 성과를 쫓다 보니 정책 주기가 짧아지면서 일관된 정책...
금융관료들의 조직 우선주의와 금융권 내 카르텔은 과해지고 있다. 각 금융협회 회장단 내 금융위 출신 비율, 금융지주사 회장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협회의 행보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정실 자본주의’라고 표현한다. 정치와 경제 관료들의 유착 관계로 특정 집단에 혜택을 주고, 그 집단은 성장하는 불공정의 경제체제를 말한다....
당시 ‘하나의 프로젝트, 하나의 회사(One Project, One Company)’ 형식으로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하여 출자자를 모집했는데, 경험과 역량이 육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소규모 회사들이 난립했고, 사업운영 비효율,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등 관리 감독을 위한 책임경영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산관리와 금융지원을 ‘일괄 수행’하게 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