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어 인천…우울한 방송3사

입력 2014-10-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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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빅3 스포츠 이벤트' 광고수익 살펴보니

45억 아시아인의 잔치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지난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천은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로 1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 5조6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7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중계권료 210억, 광고수입 1000억, 티켓 수입 250억원의 ‘억소리’나는 예상 수치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중계에 나선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광고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인천아시안게임 광고 판매 부진은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흥행 실패에 이은 것으로 방송 3사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브라질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저조한 경기력에 의한 16강 진출 실패, 선수들의 잇따른 논란으로 인한 비난여론 형성, 12시간의 시차로 인한 응원 열기 위축, 세월호 참사로 인한 침체된 사회 분위기 등으로 인해 방송 3사에 수백억원의 적자를 안겼다. 당시 SBS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약 7500만 달러(한화 약 801억원)를 주고 중계권을 확보, KBS와 MBC에 되팔았다. KBS, MBC, SBS 3사는 각각 4:3:3의 비율로 중계권료를 지불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최대 500억원의 손해를 떠안게 됐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중계권료는 약 1100만 달러(117억원)로 KBS가 45억원, MBC와 SBS가 각각 33억원을 지불했다. 또 국내에서 전경기가 치러지고 종합대회인 탓에 KBS의 경우 제작비용이 100억원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아시안게임은 자국 개최임에도 방대한 종목, 비인기종목 다수 분포 등으로 인해 브라질월드컵보다 광고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수영 박태환, 리듬체조 손연재 등 일부 선수들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박태환의 금메달 획득 실패 등은 대회 전체적인 관심을 떨어뜨렸다는 평이다.

KBS와 MBC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광고 판매 재원이 크지 않았고, 그마저도 잘 팔리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등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도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광고를 판매하는 SBS 역시 “광고 판매율이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적자 행진”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 2월 진행된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우 사정이 약간 다르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의 존재가 굳건했기 때문이다. 벤쿠버에 이어 소치에서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직접 수입과 방송사 및 네이밍 라이센싱, 제품 매출 등의 효과와 관련기업 주식 및 매출 상승효과, 동계 스포츠 산업 성장효과, 국가 이미지 제고효과 등 약 6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은메달에 그쳤지만 천문학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고 방송사 광고 역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선전한 편이었다. 월드컵 16강 진출시 경제적 가치가 2조원이었다는 것을 볼 때 김연아의 경제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소치올림픽의 중계권료는 물론, 후원 기업의 경제적 이익 등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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