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증권가 잔혹사] 상반기 순이익 1000억 넘는 곳 없어

입력 2014-07-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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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920억·한국금융 890억 등… 삼성·우투 구조조정 비용 반영 부진

증권사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000억원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키움 등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대우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가장 많은 92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

대우증권은 1·2분기에 각각 460억원과 46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회성 손실이 없었던 데다 채권 관련 투자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890억원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투신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자금 유입 등으로 꾸준한 개선 추세를 보여 준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상반기 810억원을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450억원에 이어 2분기 36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578억원으로 제시됐다.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1분기 41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300여명의 희망퇴직 비용 때문에 2분기 순이익은 50억원 내외로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상반기 250억원 정도로, 1분기 110억원에서 2분기 14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140억원 내외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11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면서 250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증권사들의 이 같은 실적은 반기에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던 세계 금융위기 전의 증시 호황기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나빠졌다.

구조조정 비용 반영과 증시 전반의 거래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개인 매매비중은 55.9%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 작년 동기보다 4.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2분기 주식거래 회전율도 100.3%로 사실상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중 금리 하락이 재차 진행되면서 상품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적극적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주식중개업무(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 등 전통적 사업 영역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7월 들어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의 처분 평가익은 실적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으로 각 회사의 운용 정책과 역량에 따라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400억~500억원 내외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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