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최첨단 반도체 업계는 450mm 웨이퍼 전쟁 중

입력 2014-07-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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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대표

오랜만에 댄 허치슨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그는 VLSI 리서치의 대표이자 반도체 업계 전문가 및 대변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조장치나 프로세스 분석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다. 필자는 20년 전쯤 허치슨을 만났다. 물론 인터뷰 때문이었고,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됐다.

이번에 허치슨을 만난 것은 일본 반도체 제조장치협회(SEAJ)에서 주최한 춘계 강연회에서였다. 그의 강연 제목은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한 일본 기업의 비법’이었다. 강연은 장치 대기업 도쿄일렉트론·어드밴테스트의 성공 비결을 칭찬하는 것으로 시작됐고 후반은 장치 업계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450mm 웨이퍼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허치슨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년 동안 급속히 점유율을 떨어뜨려 안타깝게도 존재감이 매우 미약해졌다. 그러나 장치 대기업인 어드밴테스트·도쿄일렉트론은 이러한 일본 반도체의 혹한기에도 확실하게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고객 니즈를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는 이들 두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일본기업의 독자적인 문화가 존재한다고 봤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외국 문화는 오로지 적을 무너뜨리는 문화로 자기만 잘되면 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일본기업은 경쟁 기업의 이득도 고려한 상생의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잘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지 않고, 고객주도형 경영 방침을 고수, ‘모든 것은 고객을 위해’라는 방침이 호평을 받았다고 했다. 전국시대에 우에스기 겐신이 자신의 적인 다케다 신겐에게 소금을 보내 굶주림을 면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일본인은 적대적인 존재와도 공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허치슨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장기적인 태도로 상황을 대하는 일본적인 장기 경영 스타일과 단기에 결단하는 서구적 경영 스타일 양쪽을 수용하는 유화적인 제스처도 일본기업은 갖추고 있다. 덧붙여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이 급속히 쇠퇴할 것을 예견, 조기에 인텔, 삼성, 하이닉스, TSMC 등 외국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취한 것은 훌륭하다. 또한 해외 현지 법인 직원에 파격적인 권한을 위임했다. 현지 정보를 본사가 공유하고 즉시 CEO가 판단하는 방식이다. CEO는 항상 선두에 서 왔고, 일본인 이외의 직원을 전면적으로 신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불경기에 항시 대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되도록 구조조정 없는 경영을 실시하는 자세는 세계가 본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강연 후반부에 들어 허치슨은 전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의 60%는 인텔, 삼성, TSMC 3사가 차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차세대 450mm 웨이퍼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이 3사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다시피 450mm 웨이퍼 프로세스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인텔이 갑자기 이 개발을 늦춘다고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450mm 라인은 웨이퍼 칩의 매수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생산 효율이 좋고, 잘 되면 수익성도 좋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수조 엔의 막대한 개발 및 설비투자 비용이 들어 이를 회수하는 데 20년 이상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인텔은 위험을 불사하는 작전을 통해 삼성, TSMC에 앞서 450mm 구축에 뛰어들려고 했던 것이다.

허치슨은 “삼성과 TSMC는 450mm 웨이퍼로는 지금 이행할 생각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450mm의 대량 생산 라인을 만들어 낼 자신이 없는 것이다, 또 투자 회수에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앞서 200mm 및 300mm의 웨이퍼 프로세스 시대를 봐도 가장 먼저 이행한 업체들은 개발 비용이 너무 커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것은 3사만의 게임이다. 인텔이 먼저 가려고 하자 삼성과 TSMC는 이를 냉담하게 보고 있다. 이래서는 장치나 재료의 가격도 내려가지 않는다. 칼은 인텔이 가장 먼저 뽑았지만 인텔은 지금 450mm로의 이행을 멈추고 삼성과 TSMC가 쫓아오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대표의 특별기고 원문이다.

著名アナリストのダン・ハッチソン氏が語る半導体の最先端競争の行方

 ~日本企業文化論と450mmウエハー戦争

久方ぶりにダン・ハッチソン氏の講演を聞く機会に恵まれた。彼はVLSIリサーチ社の代表であり、半導体業界の専門家および代弁者として知られている。特に製造装置やプロセスの分析は、ピカイチといわれている人だ。筆者は20年位前にハッチソン氏に出会い、もちろんインタビューもさせていただき、さまざまな示唆に富んだ分析で勉強もさせていただいた。

 今回は日本半導体製造装置協会(SEAJ)の春季講演会に招かれる形での講演であった。講演タイトルは「失われた20年を勝ち抜いた日本企業の極意」というものであった。具体的には装置大手の東京エレクトロンおよびアドバンテストのサクセスストリーを褒め上げることに始まり、後半では装置業界が特に関心を持つ450mmウエハー導入に関連する話となった。

 「日本の半導体産業はここ数年で急速にシェアを落とし、残念ながら非常に存在感が薄くなった。しかしながら装置大手のアドバンテストおよび東京エレクトロンはこうしたニッポン半導体冬の時代にあっても確実にシェアを上げてきている。顧客ニーズを先行して取り込んでいくというビジネスモデルが成功したのだ」(ハッチソン氏)

 同氏はこの2社が伸びた背景には日本企業独自の文化が存在すると分析した。欧米を中心とする外国文化は、ひたすら敵をぶっつぶす文化であり、自分さえ儲かればいいというコンセプトが強い。しかしながら日本企業は、ライバル企業の儲けも考えた共存の姿勢を貫いている。また、儲かることを第一義にせず、顧客主導型の経営方針を貫き、「すべてはお客様のために」という方向性が多くのユーザーに評価されたとも示唆する。たしかに、戦国時代に上杉謙信が、憎むべき敵である武田信玄にあろうことか塩を送って飢えを助けた、という話もあり、日本人が敵対する存在とも共存していくという方向性が強いことは否定できないだろう。

 「また見逃せないのは、ロングレンジでものを考えるという日本的な長期経営スタイルと、短期に決断するというウエスタン的経営の両方を取り込むという柔軟姿勢も、日本企業は備えている。ちなみに、日本の半導体メーカーが急速に衰えてくることを予見し、早期にインテル、サムスン、ハイニックス、TSMCなどの外国勢にフォーカスする戦略を取ったことは、見事であるといえよう。また、海外現地法人の社員に大胆な権限委譲を行った。現地情報を本社が共有化し、直ちにCEOが判断するというやり方だ。CEOは常に先頭に立ってきたし、日本人以外の従業員を全面的に信用する、という方針を貫いた。不景気に常に備えるビジネスモデルを作り上げ、できうる限りリストラしない経営を行う姿勢は世界が見習うべきだろう」(ハッチソン氏)

 話の後半の部分では今や全世界の半導体設備投資の60%はインテル、サムスン,TSMCの3社で占められていることを指摘し、次世代の450mmウエハープロセスを構築できるのはこの3社に絞られたと指摘した。あえていえば、東芝やハイニックスなど数社には450mmに行く可能性があるが、やはりこの上位3社になるだろうとのことであった。

 ところが周知のように、450mmウエハープロセス構築にもっとも積極的であったインテルが、突然にこの開発を遅らせるとアナウンスし業界を驚かせた。450mmラインはウエハーからのチップの取れ枚数が飛躍的に上がるために生産効率はよく、うまくいけば非常に儲かる。しかしながら、トータルで数兆円という膨大な開発および設備投資がかかるため、投資の回収は20年以上かかるといわれている。インテルはあえて火中の栗を拾うという作戦に出て、サムスン、TSMCに先んじて450mm構築に走ろうとした。ところが、である。

 「サムスンおよびTSMCは、450mmウエハーには今のところ行く考えはない、との意思を明らかにしている。つまりは、450mmの大量生産ラインを確実に作り上げる自信がないわけであり、また投資の回収に多くの年月がかかることを気にしている。たしかに、200mmおよび300mmのウエハープロセスの時代を見ても、一番先に行ったメーカーは開発コストが巨大化し、これを吸収できないという例が多かった」(ハッチソン氏)

 要するにこれは3社総すくみのゲームなのだ。インテルは先に行こうとしたが、サムスンとTSMCは冷たくこれを見ている。これでは装置や材料の価格も安くならない。最先行を宣言したインテルではあるが、今は450mmに行くのをストップさせ、サムスンとTSMCが追いかけてくるのを待っている、という状勢が続い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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