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4人이 바라본 하반기 증시

입력 2014-06-02 09: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반기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을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G2(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국내 기업 이익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증시가 최고 2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지는 가운데 ECB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2~3분기에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코스피 예상밴드로 1850~2200을 제시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G2 경기싸이클 양극화 완화는 하반기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싸이클 양극화 완화를 감안할 경우 코스피 연내 목표치는 2200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선진국 위기 탈출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수준의 시스템 리스크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900~21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215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단 전망치는 1970포인트였다.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타는 시기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홍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지는 가운데 ECB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3분기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주식형 펀드 환매로 인한 수급 저항 등으로 단기적으로 보면 KOSPI는 이전보다 하단이 높아진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기싸이클 양극화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와 함께 국내 경기와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3분기까지 상승, 4분기 들면서 횡보내지 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외 환경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대체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도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 센터장은 "연말로 갈수록 Fed의 금리인상 시점 논란이 재부각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3/4분기 하락, 4/4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3분기까지 원화 강세 그리고 4분기 원화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며“900원대 환율 가까이 하락할 경우에는 국내 증시 상승에 환율이 커다란 걸림돌 혹은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 역시 하반기에는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기업 실적 부진은 지난 3년간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머문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홍 센터장은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올해는 4년 만의 순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유망 업종으로 턴어라운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은 3년 연속 감소했던 한국 상장사 이익이 올해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 유틸리티, 산업재 등을 추천했다. 또한 하반기 추천 종목으로는 POSCO, 신한지주, 삼성물산, SK, KT, 한국가스공사, 삼성증권, 롯데푸드, 아이센스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경기싸이클 양극화 완화를 감안 할 경우 자동차, 석유·가스, 건설과 호텔·레저, 화장품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POSCO, LG화학, 유한양행,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코나아이, 아트라스BX, 우주일렉트로 등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 중 부채관련 수치가 안정적인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하반기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IT, 조선/기계, 철강, 보험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부품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 한일이화,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79,000
    • -0.09%
    • 이더리움
    • 5,033,000
    • +1.62%
    • 비트코인 캐시
    • 608,500
    • +0.75%
    • 리플
    • 696
    • +2.96%
    • 솔라나
    • 204,100
    • -0.24%
    • 에이다
    • 583
    • -0.34%
    • 이오스
    • 929
    • -0.11%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00
    • -0.28%
    • 체인링크
    • 20,800
    • -1.19%
    • 샌드박스
    • 540
    • +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