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넛·햄버거·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전성시대

입력 2014-05-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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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1992년 국내 첫 선…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업계 가세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전성시대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부터 상품 수령이 논스톱으로 가능한 외식 매장을 의미한다.

1992년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첫 선을 보였지만, 지난 20여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큰 호응을 받으며 빠르게 매장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햄버거는 물론, 도넛과 커피에 이어 편의점까지 ‘드라이브 스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논스톱 서비스’ 각광 =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는 국내에서 맥도날드가 1992년 부산 해운대점에 첫 선을 보였다. 초기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차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문화에 익숙지 않았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그러나 2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신속성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를 선도하고 있는 곳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350여개 매장 중 138개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매장의 70% 이상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가 외식업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며 “다양한 협업 형태의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맥도날드를 경험하고 이와 함께 주변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맥도날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 매출은 일반 매장의 약 3배에 달한다. 드라이브 스루와 일반 매장을 같이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에서 창출될 정도로 사업이 안정적이다.

버거킹도 11곳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리아는 1997년 서울 명일점을 시작으로 현재 3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교통의 발달과 개인별 차량의 소유가 늘어나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는 매장이 명절, 연휴, 주말 등 이동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기간에 집중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편의점도 합류 = 커피전문점과 편의점도 드라이브 스루 대열에 합류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숍인숍 매장, 복합매장 등 차별화된 매장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 6월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광주광천점을 시작으로 경주점, 광주운암 등 총 9개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8곳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그 숫자를 더 늘릴 예정이다. 특히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화상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고객들은 42인치 대형 스마트 패널을 통해 바리스타와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손짓도 교환하며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다른 나라 스타벅스 관계자들도 한국 방문 시 꼭 둘러보는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스타벅스커피 관계자는 “올 1월 문을 연 경주보문호수점은 오픈 1달 만에 2만명이 방문했다”며 “매출도 다른 매장 초기 매출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올해 2월 동작구 흑석동에 도넛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한 고객들도 도넛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씨유(CU)가 2012년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SK흑석동주유소 내에 테스트 매장을 오픈해 시장 가능성을 살펴봤다. CU 관계자는 “흑석점은 드라이브 스루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해 본 테스트 매장”이라며 “소비자 반응이나 점주 만족도 등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추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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