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모디, 인도 경제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4-05-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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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구자라트주 10% 경제 고성장 이끌어…캐피털이코노믹스 “근본적 구조개혁 필요”

▲나렌드라 모디. 블룸버그

8억1400만명 유권자가 참여한 지구촌 최대 민주주의 축제인 인도 총선 열기가 투표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뜨겁다. 야권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권자는 물론 시장도 들뜬 상태다. 야권 지도자이자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주총리가 인도 경제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부터 5주간에 걸친 인도 총선에서 모디가 이끄는 제1야당 인도국민당(JP)이 이끄는 정당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중 과반인 27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16일에 나온다.

인도 국민이 정치 명문가 출신인 라훌 간디 대신 노점상 출신인 모디를 택한 이유는 ‘경제’다. 한때 9%에 육박하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5%로 반 토막이 났다. 낮은 경제성장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집권당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곧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잠정 투표율이 66.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디라 간디 총리가 암살됐던 1984년 총선 때 기록한 64.01%를 경신한 것이다.

모디는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구자라트주를 2001년부터 이끌었다. 그는 친기업·친시장 정책으로 연평균 10% 육박하는 인도 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일찌감치 그를 총리 후보감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디의 등장 자체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으며 그가 시장의 커다란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미구엘 찬코와 다니엘 마틴은 “모디가 투자자와 유권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디가 이끄는 NDA가 전체 30개 주정부 중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곳이 8개 주에 불과해 나머지 주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는 재정적자 규모가 위험수위에 달해 인프라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려면 다른 분야의 예산삭감이나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모디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없다면 모디의 경제정책 이른바 ‘모디노믹스’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찬코와 마틴은 인도의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이 5.0~5.5%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는 진짜 개혁이 진행되기 전까지 전망치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GDP 추이.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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