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분양시장] 완판 행진… 실수요자들이 나섰다

입력 2014-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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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국 순위내 청약 13만4689명으로 작년보다 2.7배↑… 인기지역엔 떴다방도

▲최근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몰리고 청약 순위 내 마감 단지가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오픈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노진환 기자 myfixer@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말이 되면 견본주택마다 장사진이 펼쳐지고 일부 인기지역에선 이동식 중개업소인 이른바 ‘떴다방’들이 몰려다닌다.

이런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은 청약률과 계약률 등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하는 단지가 늘고 있고 경쟁률도 두 자릿수를 훌쩍 뛰어넘는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에 시장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자는 모두 10만77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786명의 3.6배에 달한다. 3순위 청약자를 포함한 청약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9648명보다 2.7배 늘어난 13만4689명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지난 2월 5.56 대 1에 이어 3월에는 6.34 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에 신규 수요자들이 몰렸으며 지방에선 대구광역시 등 영남권 분양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불꺼진 아파트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8167가구로 전달 대비 8.1% 감소했다.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소진이 눈에 띈다. 경기도 용인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총 2377가구 중 85㎡ 초과 미분양 물량은 2324가구로 전월 대비 72가구 줄었다. 이밖에 미분양 적체지역인 파주와 고양 등에서도 중대형 미분양이 시나브로 소진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대거 신규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실수요가 주도하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주택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68%를 넘었다. 2002년 6월(68.2%) 이후 11년 9개월 만이다.

분양가가 크게 높지 않다는 점도 매력이다. 최근 분양되는 대부분의 단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고 있다. 건설회사들이 혹시나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까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의 태도 변화도 신규 분양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더불어 집값이 이제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깔렸다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기회를 놓칠세라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국에서 5월에만 48곳, 총 4만650가구 중에서 3만6295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2만6123가구보다 38.9%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동월(1만7560가구)보다 두 배(106.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일각에선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내집 마련에 나서는 예비청약자들은 분양가격 적정성과 미분양 가능성, 입주 후 주거 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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