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

입력 2014-04-29 12:23 수정 2014-04-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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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죄송스럽고 마음 무겁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국무회의를 주재,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사과한 뒤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14일째에 이뤄진 사과다.

박 대통령은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한 후에 물러날 경우에도 후회없는 국무위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잘못된 적폐를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바로 세워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합 재난 대응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총리실이 관장하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번에 문제로 지적된 재난 안전컨트롤타워에 대해서는 전담부처를 설치해 사회적 재난과 자연재해 관리를 일원화 해 효율적이고 강력한 통합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바람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로 만드는 국가안전처는 군인이 전시에 대비해 반복 훈련을 하듯이 인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가져오는 사고를 유효화 해서 특공대처럼 대응팀을 만들어 평소 훈련하고 만의 하나 사고가 나면 전문팀을 파견해서 현장에서 사고에 대응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화학물질 유출이나 해상 기름유출, 전력, 통신망 사고 등 새로운 형태의 재난과 국민생활과 직결된 복합재난 등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전담 부처와 소관 부처가 협업해서 국민안전을 제대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처는 재난 안전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조직으로 확실히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순환 보직을 제한하고 외국인 전문가 채용까지 고려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와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께서는 이번에 많은 희생을 낸 세월호의 악몽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과거의 모든 관행과 관습을 고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사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현재 만들고 있는 국민안전 마스터 플랜도 국가 개조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플랜 수립과정에서 국민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제한 없이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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