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페이스, 중국 혁신을 주도한다

입력 2014-04-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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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가들을 위한 공동작업장 제공해…산자이기업들도 해커스페이스 지원

해커스페이스가 중국에서 혁신을 꿈꾸는 벤처기업가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봇이나 수경재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아이템을 가진 중국 젊은이들이 해커스페이스를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하거나 발명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해커스페이스는 물품을 스스로 만드는 취미를 가진 DIY족들을 위해 제공하는 공동작업장 개념으로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출발했다. 이후 해커스페이스는 중국 등 다른 나라로 빠르게 확산했으며 DIY족은 물론 창업을 꿈꾸는 벤처기업인들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센터 역할까지 맡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최초 해커스페이스인 신처젠은 현재 회원 수가 200명에 달한다. 중국은 저가 노동력과 가짜 제품으로 유명했으나 해커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풀뿌리 혁신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고 CNBC는 강조했다.

쑨저보와 후자치도 해커스페이스를 통해 꿈을 키우고 있는 벤처기업인들이다. 둘은 대학 친구로 학창 시절 취미로 로봇을 만들었으나 졸업 후 이 취미를 사업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저가의 인간형 로봇 AI프레임이다. 이 로봇은 300개의 동작이 가능하며 동작 감지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또 각각의 부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어 사용자의 주문에 따른 용도 변경이 용이하다.

두 사람은 최근 첫 로봇 생산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5000달러(약 527만원)를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모집하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도 해커스페이스에 모인 사람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CNBC는 전했다.

짝퉁 기업의 대명사인 이른바 중국의 ‘산자이’ 기업들이 자신들의 공장을 해커스페이스 장소로 제공하는 것도 흥미롭다. ‘산자이’라는 단어는 원래 중국어로 ‘산적들의 소굴’을 뜻하는 말로 기업들이 은밀하게 짝퉁을 만드는 것에서 유래됐다. 벤처기업인들은 산자이의 대량생산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시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산자이기업들은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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