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KT·LS그룹 상반기 공채 없다

입력 2014-03-31 10:35 수정 2014-03-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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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에 체력고갈 때문

두산그룹, LS그룹, KT가 올해 상반기 공채를 폐지했다. 재계 중위권 그룹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면서 채용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두산, LS, KT, 동부그룹,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 등 재계 20위권의 올해 채용 계획을 살펴본 결과 전체 채용 규모는 1만~1만1000여명 선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3000여명을 채용한 것과 견줘 15~23%가량 줄어든 수치다.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있어 전체 채용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재계 중위권 그룹이 채용을 줄이는 것은 경기침체를 오랫동안 겪었기 때문이다. 최근 3~4년간 경기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체력이 고갈돼 더 이상 채용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두산그룹은 지난해 930여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채용 규모는 800여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창규 회장으로 수장이 바뀐 KT는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며 상황이 좋지 않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000여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아 전체 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어닝 쇼크를 보인 LS도 채용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는 LS의 올해 채용은 지난해 채용 인원인 1000여명을 밑돌 전망이다.

이 외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그룹(지난해 700여명)과 장기 불황에 빠진 대우조선해양(400여명)도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TX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올해 채용에 나서지 않는다.

올해 채용 규모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J는 올해 채용을 300~400여명 늘렸지만 이 중 대부분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채우고 있다.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에 화답하기 위해 기업이 시간제 일자리로 채용의 양을 메꾸면서 채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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