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속타는 영풍 오너가, 알란텀 매출 반토막에 수백억 적자

입력 2014-03-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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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3-12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000억대 수혈, 감자 불구 자본잠식…추가 지원 관심

[e포커스]영풍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알란텀 때문에 그룹 총수일가의 속이 새까맣게 타고 있다. 회사 설립 이래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적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반토막 나고 수백억원의 적자가 나는 등 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감소를 실시했음에도 대규모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되면서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란텀은 지난해 23억원의 매출과 241억원의 영업손실, 2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연도 50억원에서 반토막이 났고 영업·순손실 규모는 각각 206억원, 191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영풍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알란텀은 2008년 8월 설립된 디젤차량용 매연저감장치 개발·제조 업체다. 영풍그룹이 사업 영역 다각화를 위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을 필두로 설립했으나 현재는 외부자금 수혈 없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작년 말 현재 최 명예회장 29.09%, 최 회장 아들인 최내현(최 제임스 성) 알란텀 대표 26.73%, 코리아니켈 17.97%, 고려아연 16.70%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영풍그룹과 최 명예회장 등 총수일가는 설립 초부터 알란텀에 운영자금을 수혈했다. 고려아연과 코리아니켈, 영풍 등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820억원을 지원했고 최 명예회장과 최 대표, 장형진 영풍 회장의 아들인 세준·세환씨도 지원에 나섰다. 특히 최 회장 부자(父子)가 2010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투자한 자금만 695억원에 달한다.

알란텀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실적은 좀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알란텀은 설립 이듬해인 2009년 7억원의 매출과 84억원의 영업손실, 5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2010년에는 매출 31억원, 영업손실 147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매출이 115억원으로 불어났으나 대규모 적자는 계속돼 영업손실 155억원, 순손실 111억원이 발생했으며 2012년 이후로는 매출 성장세가 꺾이고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 적자에 누적 결손금이 불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감자비율 58%의 자본감소를 단행했다. 이에 자본금은 1234억원에서 517억원으로 줄고 증자 대금 300억원이 지원됐음에도 대규모 적자 탓에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돌면서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한편 알란텀은 지난해 적자폭을 키웠던 해외 법인 중 일부를 정리했다. 알란텀은 독일에 연구개발 및 마케팅 계열사 두 곳과 중국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나 독일 법인 중 ‘Exopure Emission Systems GmbH’를 처분했다. 해당 법인은 처분되기 직전 매출은 7억원, 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고 자산총계 6억5000만원 중 5억원이 부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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