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중복상장 해소 촉구

입력 2026-06-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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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이사회에 중복상장 해소를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운용 또는 자문하는 펀드를 통해서 가비아 발행주식의 14.29%(191만7916주)를 보유하고 있다.

가비아 이사회에 △중복상장 해소에 대한 이사회 입장 및 논의 현황 공개 △중복상장 해소를 위한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 설치 및 외부 전문 자문사 선임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권고적 주주제안(경영진 보상체계 공개)의 이행 계획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얼라인은 가비아에 다음달 6일까지 홈페이지 게시 등 전체 주주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달 12일 종가 기준으로 시장이 가비아 주가를 통해 가비아가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에 부여하고 있는 가치는 그 지분의 실제 시장가치 대비 약 64% 할인된 수준에 불과하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가비아는 모회사로서 상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 종속회사인 KINX를 비롯해 엑스게이트, 에스피소프트까지 모두 상장되어 있다"며 "이러한 중복상장이 종속회사 가치가 가비아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중복상장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와 해외 사례가 중복상장 해소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올 3월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제도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중복상장에 대해 '원칙 금지·예외 허용' 방침을 밝힌 이래, 구체적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일본에서는 거래소(JPX)가 상장 모회사 이사회에 자회사 중복상장 유지의 적절성을 재검토·공시하도록 요구하고 관련 기업행동규범을 정비했으며, 그 결과 NTT·NEC 등 여러 상장 모회사가 자회사를 완전자회사로 전환·상장폐지하였다. 특히 히타치는 한때 22개에 달하던 상장 자회사의 중복상장을 모두 해소한 바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가비아는 도메인 사업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클라우드 등으로의 교차판매를 확대하며 핵심 사업에서 우수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핵심 종속회사인 KINX 역시 과천 데이터센터 개소를 계기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우량 기업임에도, 중복상장으로 인해 그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중복상장 해소에 대한 주주들의 뜻이 분명히 확인되었고 금융당국 정책과 해외 선례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만큼, 이제는 이사회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넘어 실질적 이행으로 화답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가비아의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경영진과 건설적인 논의를 성실히 이어가고자 하며, 가비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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