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코오롱, 이웅열 회장 (주)코오롱 44.06% 최대주주

입력 2014-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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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특수관계인 합치면 과반 이상

‘한국 최초의 나일론’

코오롱그룹은 1954년 창업주 이원만 선대회장이 ‘개명상사’를 모태로 성장한 대기업 집단이다. 이 선대회장은 1948년 제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하면서 기업가의 길을 걷는다. 낙선 후 1951년 일본에서 나일론 원사를 수출하는 ‘삼경물산’을 차려 큰 돈을 번 뒤 한국에 세운 나일론 무역업체가 ‘개명상사’이다. 1957년 대구에 ‘한국나일롱’을 설립해 직접 나일론을 생산했고, 1960년 코오롱건설의 전신인 협화실업을 세워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사세를 키우던 코오롱은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코오롱전자, 코오롱메트생명보험 등의 계열사를 매각하고 일부는 합병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이원만 선대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을 거쳐 3세 이웅열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웅열 회장 최대주주… (주)코오롱-코오롱인더-코오롱패션이 중심 = 코오롱그룹은 지주사격인 (주)코오롱을 축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주)코오롱 지분 44.06%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52.52%로 과반이 넘는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의류, 석유화학, 건설, 교육ㆍ문화, 유통,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해 있다. (주)코오롱을 중심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27.73%), 코오롱생명과학(21.8%), 코오롱제약(48.07%), 코오롱글로벌(61.76%), 코오롱환경서비스(45.4%), 코오롱베니트(51%), 마우나오션개발(50%), 코오롱워터앤에너지(53.22%), 네오뷰코오롱 (98.69%), 코오롱아이넷(34.68%) 등 계열사가 각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룹에서 (주)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화학섬유)-코오롱패션머티리얼(패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중요한 축이다. 본업인 화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실적을 이끌고 있는 아웃도어 및 패션 사업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과 철강 수출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회사로 덕평랜드(비주거용 건물임대업체) 100%, 크리오텍(비금속원료 재생업체) 100%, 지밸리비즈플라자자산관리(비주거용 건물개발) 81%, 코오롱씨앤씨(주거용 건물 개발) 100%, 코리아이플랫품(상품전문도매업) 52.23% 등을 갖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9월 말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현재 이 회장의 장남 규호씨가 이 회사에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크리오텍과 코오롱씨앤씨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며, 지밸리비즈플라자는 2011년 설립돼 실적을 논하기 어렵다. 덕평랜드와 코리아이플랫폼은 흑자를 내고 있다. 여느 대기업집단처럼 코오롱 역시 건설 계열사의 상황이 어둡다.

◇연속적자 ‘코오롱웰케어’, 코오롱글로텍으로 이동 = 지난해 계열사의 이동과 처분이 몇 곳 있었다. 이 중 눈에 띄는 계열사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코오롱글로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지분을 100%에서 66.67%로 낮췄다.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지분이 75.23%에서 77.76%로 늘어났고 자회사도 변경됐다. 그린나래(100%)와 셀빅개발(87.98%)를 거느렸는데 지난해 코오롱웰케어가 새로 편입됐다. 건강식품 도매업과 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고 있는 코오롱웰케어는 2004년부터 코오롱제약 자회사로 있었다. 지난해 11월 코오롱글로텍이 2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옛 환경시설관리공사)는 지난 2007년 코오롱이 인수했다. 최근 2~3년간 계열사를 정비하며 폐수처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그린순창(100%), 그린경산(100%), 그린화순(100%), 코오롱앤솔루션(100%), 달성맑은물길(70%)을 거느리고 있다. 코오롱앤솔루션의 경우 지난 2012년 이앤아이시스템(100%)과 중앙종합기계(100%)를 합병한 회사다. 이어 폐수처리장관리운영 대행업체인 달성맑은물길(주)은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지분 70%, 화성산업이 30%를 출자해 새로 만든 회사다.

현재 이 회장이 지분을 출자한 계열사는 코오롱제약(28.26%), 코오롱인더스트리(1.27%), 코오롱인베스트먼트(12.5%), 코오롱글로텍(3.82%), 코오롱플라스틱(0.02%), 스위트밀(19.97%), 코오롱에코너지(18.18%), 코오롱생명과학(13.29%), 코오롱워터텍(96.72%), 더블유파트너스(100%), 프로셉코오롱(0.36%) 등이다. 이 중 코오롱워터텍은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수질 개선사업 중 ‘총인(Total Phosphorus) 처리사업’을 주로 담당했는데, 지난해 사업과 관련 로비 의혹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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