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봄맞이 대격전] 편견 깬 승차감… 연비ㆍ친환경 흠 잡을 곳 없네

입력 2014-02-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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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 ‘디젤 바람’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연비다. 고유가 여파로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차의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이 주목받으면서 디젤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디젤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진동과 소음 문제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크게 개선되면서 디젤차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3월 신형 디젤차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지엠은 중형차 ‘말리부 디젤’로, 르노삼성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M3’로 2014년 흥행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디젤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급에 속하는 중형차, 소형 SUV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벤츠에도 실린 독일산 엔진 장착=한국지엠은 디젤 승용 모델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미 2009년부터 시판 중인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 2.0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 지난해 새로 선보인 2014년형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해 총 4500여대가 판매되며 전체 크루즈 판매량 가운데 21%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지엠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디젤 세단 시장에 오는 3월 다크호스를 투입한다. 쉐보레 말리부는 강화된 세계 환경 규제에 맞춰 친환경성과 정숙성이 개선된 새 2.0ℓ 디젤엔진과 이에 최적화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말리부 디젤 모델은 디젤 승용차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약 157마력의 출력과 6.0ℓ/100km(유럽 복합연비 16.7km/ℓ)에 달하는 높은 연비를 바탕으로 현대 i40 세단,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유럽 수출 모델에 적용한 것과 동일한 독일산 디젤 엔진과 여기에 맞춘 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프리미엄 디젤 세단의 가치를 제공, 수입 디젤 세단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르노삼성 ‘QM3’, F1 기술 축적된 1.5ℓ 엔진 탑재=르노삼성은 3월 공식 출시되는 소형 SUV ‘QM3’로 반격에 나선다. QM3에는 유러피언 1.5ℓ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파워시프트 DCT(듀얼클러치)를 장착했다. QM3에 적용된 1.5dCi 엔진은 르노의 F1 기술과 디젤 엔진 노하우가 축적돼 연비와 엔진 소음이 더욱 향상된 5세대 엔진이다. 낮은 RPM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배출가스 저감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1.5dCi 엔진은 QM3를 비롯해 르노, 닛산은 물론 벤츠의 27개 모델에 적용돼 전 세계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엔진이다. 연비 18.5km/ℓ를 실현하며 국내 운전자에게 벌써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25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도 화제다. 작년 12월 예약 판매를 진행한 후 7분 만에 1000대가 완판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누적 계약대수 1만5000대를 돌파했다. 올 1월 계약대수는 3200여대로, SM5, SM3 등을 제치고 르노삼성 차종 중 최다 계약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00~150대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QM3 1084대가 계약되며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QM3의 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3년 만에 내수 7000대를 돌파했다.

QM3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시차’라도 사겠다는 소비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 1월 QM3 판매량 178대 가운데 100대 이상의 전시차가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1만5000대 외에도 초과 물량 도입을 위해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디젤차 비중 해마다 높아져=실리를 추구하는 유럽에서는 높은 경제성을 가진 디젤차가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가솔린 모델이 강세를 보여온 우리나라에서 디젤차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최근의 일이다. 국내 운전자들은 차량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가솔린 모델을 선호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젤차 특유의 진동과 소음도 상당 부분 개선됐고,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며 연비 효율성이 좋은 디젤 모델을 찾는 운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01년 시장점유율 31.2%를 차지하던 디젤차는 해마다 그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해 디젤차는 총 739만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5.6% 늘어난 시장점유율 38.1%를 차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선점한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계는 단순히 라인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상품성을 강화한 다양한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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