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파이낸셜 인수…포트폴리오 다양화·영업 시너지 확대

입력 2013-12-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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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파이낸셜이 KB금융을 새주인으로 맞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캐피탈 자회사까지 갖추게 된 KB금융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영업 시너지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6일 우리파이낸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을 선정하고 내년 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쇼트리스트(인수 적격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던 4곳(KB금융·대신증권·메리츠금융·KT캐피탈) 가운데 KB금융과 대신증권만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의 우리파이낸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캐피탈 자회사가 없다. 이에 우리파이낸셜 인수는 알짜배기 자회사 인수이면서 동시에 다른 자회사와의 영업 시너지 창출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갖춰진 은행부문과의 연계영업 체계에 KB가 보유한 국내 최대의 리테일 영업망과 고객 베이스를 추가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하자본순이익률(ROIC) 관점에서도 10% 내외의 투입자본 대비 리턴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파이낸셜의 현 시총 약 4500억원에 30% 가량의 인수 프리미엄을 더해 100% 지분 인수를 가정했을 때의 얘기(총 투입자본 약 6000억원·연간 600억원 이익 창출)다.

우리파이낸셜은 연간 600억원 내외의 이익창출이 가능한 캐피탈업계 강자로 우리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알짜배기 회사로 알려져 있다. 또 연간 10% 이상의 꾸준한 자산성장성을 시현할 잠재력과 함께 10% 중반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금융회사로 판단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인수가격으로 2800억원 안팎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ROIC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의 인수가는 매각대상 지분(52%) 가치 2250억원(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25%를 더한 금액이다.

또 KB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국민주택채권 횡령 등 최근 여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KB금융에게 이번 우리파이낸셜 인수가 리딩뱅크로서의 위상 회복 및 영업전열 정비 등의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우리파이낸셜 역시 KB금융의 인수가 조달환경 및 영업 측면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많다. 이 연구원은 “우리파이낸셜은 매각에 따른 기존 조달역량 및 영업역량 훼손 여부가 핵심 리스크였던 만큼 KB금융으로의 매각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수준을 넘어 상당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최대 금융지주 계열사로 존속하게 돼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최저 수준의 조달금리가 유지됨은 물론 추가적인 긍정적 효과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우리은행 중심의 연계영업 체계에 KB금융이 보유한 국내 최대의 리테일 영업망과 고객 베이스가 추가돼 향후 성장성과 업계 내 지배력은 더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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