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우리아기 중이염·수막염… ‘폐렴구균 백신’으로 막는다

입력 2013-10-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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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약한 ‘얼리키즈’ 전용백신으로 침습성질환 93% 예방

▲부모와 함께 예방접종실을 찾은 한 영아가 주사바늘에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아기가 태어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예방접종을 한다. 하지만 예방접종 대상인 질병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를 예방하는 백신의 종류 또한 다양해 백신이 정확히 어떤 질병을 어느 수준까지 예방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엄마는 많지 않다. 그중 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질환은 그 발생 부위에 따른 질병 특성, 증상 등이 다양해 엄마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백신 중 하나다.

◇급성 중이염 및 수막염 등의 원인인 폐렴구균 = 폐렴구균은 보통 사람과 환자의 상기도에 존재하고 있다가 직접 접촉할 때나 기침·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폐렴구균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서 발병하는 중증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만 2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영유아 70만∼100만 명이 매년 폐렴구균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폐렴구균이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는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과 같은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수막염(뇌 내벽의 염증 또는 부종), 균혈증(혈액 감염) 등과 같이 영유아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질환이 유발되는 것은 폐렴구균이 뇌, 관절, 혈액, 코 등 다양한 조직에 침입해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비침습성 질환 중에서도 중이염은 3세 미만 영유아 80%가 한 번은 걸리는 빈번한 질환인 데다 재발률도 영유아 감염성 질환 중 가장 높아 중이염에 걸린 영유아 중 40%는 7세가 되기 전 6번가량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이염을 영유아기에 빈번하게 감염되는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방치할 경우 청각장애, 언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염증이 뇌쪽으로 퍼져 뇌막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또 침습성 질환 중에서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이 원인이 되는 비율이 11.8∼53.1%에 이르는데, 걸리면 영유아 10명 중 1명은 사망하고 생존하더라도 소아의 약 50%가 청력·시력 상실, 발작, 행동·기억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백신 접종 통한 사전예방이 중요 = 이와 같은 폐렴구균 질환에 걸리면 감염 부위에 따라 보통 항생제가 처방되는데 항생제의 사용은 항생제 내성 증가라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2012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 처방에 대한 비용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7세 미만 소아에게 항생제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렴구균으로 인한 비침습성 질환 중 하나인 급성 중이염에 높은 항생제 처방률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발표한 ‘유소아 급성 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영유아의 급성 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88.67%에 달한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 영유아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폐렴구균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WHO도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 예방접종사업에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유아 전용 폐렴구균 백신 권장해 = 특히 어린 나이에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이른바 ‘얼리키즈(Early Kids)’들은 면역력이 약해 감염 질환에 걸린 다른 아이의 대변, 타액, 콧물, 피부 등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영유아가 단체 생활로 인해 감염되기 쉬운 질환은 장염, 중이염, 폐렴 등의 순이다. 단체 생활에서는 단 한 명의 환자로 인해 대규모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고 얼리키즈가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영유아보다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20% 이상 높아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들도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질환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GSK의 신플로릭스와 같이 침습성 질환과 비침습성 질환인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영유아 전용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신플로릭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4만7000명 규모의 연구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100%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에서는 혈청형과 관계 없이 모든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대해서도 93%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백신 중 처음으로 27~37주 미만의 미숙아들에서 우수한 면역원성 및 내약성을 입증받았다.

신플로릭스 백신은 생후 6주∼5년 미만인 영아와 재태기간이 27주 이상 37주 미만인 이른둥이에게 접종할 수 있다. 생후 2·4·6개월에 3회 기초 접종 후 12∼15개월 사이 1회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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