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부 가구·1인 가구’ 급증…가족 형태 다양화

입력 2013-10-22 14:40 수정 2013-10-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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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만 가구 실태 분석 '서울형 가족정책' 수립계획

지난 30년간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가족의 개념과 형태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부터는 황혼이혼율이 신혼이혼율을 추월하는 등 새로운 가족 위기 형태도 등장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1980년 10만 가구에서 2010년 42만 가구로 4.2배 늘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8만 가구에서 85만 가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360만 가구의 3분의 1이 1인 가구거나 부부 가구인 셈이다.

전체가구 중 한부모가구 역시 1995년 24만여가구(8.1%)에서 2010년 35만여가구(10.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도 전통적인 태도에서 변화하는 추세다. 특히 여성의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39.4%였고 여성의 41.8%는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고학력화, 노동시장 유연성 증대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10년 50.2%에서 지난해 52.4%로 높아졌지만 가사와 육아는 여성이 하루에 3시간13분을 맡고 남성은 29분에 그쳐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됐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1.8%인데 반해 아내는 59.2%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부부간 온도차를 보였다.

아울러 이혼, 폭력, 가출 등은 날로 증가해 가족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 건수는 1991년 978건에서 지난해 6062건으로 20년새 6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4년 이하 신혼부부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4604건에서 4538건으로 소폭 줄었다.

또 지난해 65세 미만 가구를 기준으로 6가구당 1가구(16.7%)에서 부부간 신체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생애 가출 경험률은 10.2%이며 지난 1년간 가출한 경험은 36.0%로 나타났다. 최초 가출 연령도 2010년 13.8세에서 2011년 13.6세로 낮아지는 추세다. 가출 원인은 부모와의 갈등이 51.3%로 가장 많았고 놀고 싶다는 이유가 29.3%를 차지했다.

시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가족복원과 사회통합을 꾀하는 '서울형 가족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의 가구 특성을 반영한 서울시 고유의 가족 정책을 발굴해 실효성과 정책 체감 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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