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조원 돌파 ‘스마트폰·반도체의 힘’

입력 2013-10-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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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물론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 전동수 메모리사업부문 사장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해 “좋다”, “잘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례적인 사장들의 답변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전자가 증권가 예상을 보기좋게 뒤짚으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애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TV사업·디스플레이사업 등의 부진과 모바일사업의 실적 둔화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은 역시 스마트폰과 반도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전 세계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 등 완제품과 부품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4000억~6조5000억원대로,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5조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도 1조원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이뤘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4 등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의 원인이다. 여기에 갤럭시S4는 2분기, 갤럭시노트3는 9월 말에 시판됐기 때문에 3분기에는 초기 마케팅비용이 많이 드는 신제품 출시가 없었다는 것도 이익 상승에 호재였다.

DS(디스플레이패널)부문은 올해 3분기에는 약 2조2000억~2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1조15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D램 가격이 상승한 것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제 관심은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느냐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9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3의 판매가 본격화돼 IM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TV 판매량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 SK하이닉스 화재로 인한 D램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가 얻는 반사이익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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