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사라진 스마트폰 업계… 믿을건 플렉서블 뿐

입력 2013-09-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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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초 열린 CES2013에서 선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혁신은 없었다.”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한 아이폰5S·5C 신제품 발표회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당시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발표하긴 했지만, 혁신까지는 아니었다.

아이폰, 갤럭시노트 등 혁신을 거듭하던 모바일 업계가 정체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업체들의 최신 스마트폰은 몇 년 전처럼 눈에 확 띄는 기능은 없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혁신이 사라진 모바일 업계의 유일한 대안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지목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모바일용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업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제품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진화에 따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기 때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4단계 발전 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1단계는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제품이다. 2단계는 책받침처럼 약간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커브드(Curved). 그 다음이 두루마리 형태로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단계이며, 마지막은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이다.

삼성과 LG 등은 먼저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제품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리기판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내구성을 높이고 두께와 무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삼성 갤럭시S5· 갤럭시노트4, LG G3, 애플 아이폰6 등에 이같은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화면이 둥글게 휘어지는 형태의 라운드 타입 디자인과 화면 한 쪽 가장자리가 구부러진 바 타입 디자인 등을 갖춘 스마트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이런 형태의 디자인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삼성 갤럭시 기어의 후속 제품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제품은 아니더라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자인과 사용성에 큰 혁신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올해 2억 달러(2230억원) 시장에서 2020년엔 170억 달러(18조9960억원), 2030년엔 407억 달러(45조4780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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