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리는 ‘분리형 BW’] 전환교환사채유상증자… 새 자금조달 수단으로

입력 2013-08-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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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회사채 비해 낮은 금리…부채감소 효과로 부각“획일화된 창구… 근본 해결책 아니다” 우려 목소리

오는 29일을 끝으로 분리형 BW(신주인수권부사채)가 사라지면서 대체할 수 있는 자금 수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리형 BW를 대체할 수단으로는 BW 발행 다음으로 기업들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전환사채(CB)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환사채(EB), 유상증자도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독립형 워런트(신주인수권)는 그간 분리형 BW의 대체 수단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국회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독립형 워런트 역시 최대주주가 편법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CB는 BW와 함께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 된 옵션부 사채다.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에 비해 낮은 금리에 중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주식 전환시 부채가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고정적인 채권이자와 향후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B는 기업이 보유 중인 자기 주식이나 다른 상장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교환해 주기로 투자자와 약속하고 발행하는 회사채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나 BW, CB 등 주식 관련 사채보다 조달 금리가 낮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알토란 같은 자사주나 계열회사 주식이 담보로 잡혀 있어야 하므로 투자자가 교환권을 행사하면 자본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다.

유상증자는 주식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방식으로 회사 주식의 증가와 함께 실질적인 재산의 증가를 가져오는 형태이다.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구주주나 제3자가 매입하지만 이 때 들어온 자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BW의 대체 자금 조달 수단으로 BW와 비슷한 성격의 CB나 EB로 상장사들이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당분간 BW 발행 금지로 인한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분리형 BW의 빈자리는 비슷한 정도로 쓰일 수 있는 전환사채 가 아무래도 유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목적자체가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면 BW가 막혀버리면 CB를 하든 유상증자를 하든 회사 입장에서 돈이 필요하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면적인 면으로 보면 오너 등 경영진들이 회사를 좋게 생각하고 자신이 있어서 주가가 쌀 때 투자하는 차원도 있는 것인데 그런 측면의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독립 워런트가 통과를 못했으므로 고전적인 상품으로 보면 CB를 통한 자금 조달이 제일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금 조달 방식이 분리형 BW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분리형 BW 대체 수단으로 CB나 EB가 있겠지만 신주인수권 제도 도입없이는 자금 조달의 다양성 측면을 메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을 다양화해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다양화 해야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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