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적과의 동침 “실속이 더 우선”

입력 2013-07-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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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백화점에 입점한 신세계SVN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메나쥬리’

백화점들이 경쟁 업체의 브랜드들을 잇따라 자사 백화점에 유치하고 있다. 자존심보다는 브랜드 라인업을 늘릴 수 있는 등 실속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의 디큐브 백화점은 지난 4월 12일 신세계SVN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메나쥬리’를 입점시켰다. ‘더 메나쥬리’가 신세계 경기, 강남점에서 ‘달로와요’를 대체해 들어오는 등 신세계의 전략적인 브랜드인 것을 고려하면 디큐브 백화점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디큐브 백화점 관계자는 “서남 상권에서도 프리미엄 고급 빵을 고객들이 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들여온 것”이라며 “굳이 신세계 브랜드를 고집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가 직매입 단독 브랜드로 운영 중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어가 있다. 고야드 매장은 지난 5월 3일 오픈한 상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다른 백화점에 추가 오픈 여부는 현재로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지난해 8월 24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에 입점했다. 기존 도넛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팩토리 형태가 아닌‘프레시숍’으로 오픈해 유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유학시절부터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1년 11월 박정환 전 크리스피크림 도넛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hepsiba1)에서 “전국의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 신세계 등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출점을 예고했다.

채동석 애경그룹 유통부문 부회장과 결혼한 이정은 크리에이티브 전략실장이 주도했던 외식사업도 현대백화점과 협력 관계다.

일본 카레 브랜드 도쿄하야시라이스 클럽은 지난해 9월 17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을 오픈함에 따라 총 매장 5개 중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이 3개로 AK 플라자 내 입점 매장(분당, 수원) 수를 제쳤다.

애경 관계자는 “애경 플라자에는 레스토랑형 매장, 타 백화점에는 푸드코트형으로 입점하다보니 푸드코트형이 입점에 유리해 이번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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