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첫 미국 방문이 국빈방문 아닌 이유는?

입력 2013-05-22 0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질적 성과 내려는 의도…양국 자존심 대결 해석도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하고 나서 처음 가지는 미국 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닌 이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콩 문회보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수도가 아니라 휴양지에서 비공식적인 만남을 진행하는 것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7~8일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첫 회담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백악관은 정상회담(Summit)이라는 단어 대신에 미팅(meeting)으로 표현했으며 중국 외교부도 지도자 간 약식 만남을 의미하는 ‘회오(會晤)’라는 표현을 썼다.

또 회담이 열리는 장소도 수도인 워싱턴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의 초마라지에 위치한 휴양지인 서니랜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의전이나 형식에서 최고의 격식을 차리는 국빈방문보다는 비공식적인 실무방문 분위기가 강하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정상들의 만남에 양국의 자존심 겨루기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중미 3국을 먼저 국빈방문하고 나서 미국을 거친다. 주요 2국(G2, 미국·중국)의 위상에 걸맞게 미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미국만 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또 전임자인 후진타오와 마찬가지로 주석 취임 후 첫 방문국을 러시아로 택해 사회주의 유대관계를 과시했다.

미국도 중국의 의중을 수용하되 백악관 대신 휴양지인 서니랜즈를 택해 은근히 자존심을 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측 전문가들은 국빈이나 공식방문 같이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편안한 환경에서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양국 관계에 더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중국 런민대학의 진찬잉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양국관계가 일정 정도 성숙해지면 형식은 큰 의미가 없고 실질적인 내용이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이런 특수한 형태의 ‘회오’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개인적인 신뢰를 쌓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내부통제 태풍]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날씨] '낮 최고 35도' 서울 찜통더위 이어져…제주는 시간당 30㎜ 장대비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09: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00,000
    • +0.35%
    • 이더리움
    • 5,025,000
    • +2.87%
    • 비트코인 캐시
    • 551,500
    • +1.01%
    • 리플
    • 698
    • +0.58%
    • 솔라나
    • 191,500
    • -0.42%
    • 에이다
    • 545
    • +1.68%
    • 이오스
    • 808
    • +3.7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3
    • +3.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3.55%
    • 체인링크
    • 20,330
    • +3.2%
    • 샌드박스
    • 460
    • +4.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