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Vs. 지퍼게이트’...윤창중 성추행 파문 어디로

입력 2013-05-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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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외국 방문 도중 공식 수행원의 성추행 의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은 향후 어떤 기록으로 남게 될까. 현재로서 사태는 정국에 불어닥칠 후폭풍의 파급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밝혀질 진실에 따라 고위공직자 개인의 ‘스캔들’이 될 수도 있고 박근혜 정부 전체의 도덕성과 국정 추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지퍼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퍼게이트란 1998년 당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사원이었던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온 사실이 폭로되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사건을 말한다. 피해를 당한 여성이 ‘인턴’이라는 점은 윤 전 대변인 사건과의 공통점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스캔들’ 차원의 수습을 원하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 경질과 이남기 홍보수석 사퇴, 허태열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 선에서 사태가 매듭지어지길 바라는 것.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앞서 “(윤 전 대변인)개인 처신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사태의 확산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남기 청와대 수석과 윤 전 대변인간 주장이 서로 맞지 않아 청와대 참모들간 볼썽사나운 ‘진실공방’의 진흙탕 싸움이 연출되는 등 해명과 사과의 과정이 갈수록 꼬이면서 청와대가 원하는 ‘스캔들’ 선의 수습은 물 건너간 모습이다.

성추문이라는 것 자체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윤 전 대변인의 ‘변명 같은 해명’이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고, 국회 차원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허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관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비서실장의 사과문까지 발표한 청와대로서는 더 이상 꺼낼 수 있는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태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비서진의 총사퇴로까지 이어진다면 ‘윤창중 사태’는 국정 운영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 ‘게이트’급 사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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