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판매 3배 뛰었다… 삼성-LG, 1등 경쟁 돌입

입력 2013-05-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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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 생산라인 ‘풀 가동’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LG베스트샵 동교점'을 찾은 고객들이 LG전자 휘센 에어컨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치솟았다. 한 해 에어컨 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는 예약실적이 급증하면서, 양 사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놓고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 마무리된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었다”며 “특히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에어컨의 비중이 전체 예약판매의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LG전자 역시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 에어컨 예약판매의 최대 호황기로 통하는 2011년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회사 역시 프리미엄 에어컨 비중이 전체 예약판매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에어컨 예약판매가 크게 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광주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두달 이상 빠른 풀 가동이다. ‘스마트에어컨 Q9000’ 생산라인이 있는 광주사업장에 모듈 생산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인당 생산대수 25% 증가’, ‘불량발생률 기존 대비 50% 이하로 감소’ 등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LG전자 창원 에어컨공장은 기존 생산라인 뿐만 아니라, 추가 인력을 투입해 임시 라인까지 운영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연재 스페셜 G’제품 주문이 늘면서 이 제품 추가 생산을 위해 평소 쓰지 않던 임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모자라 제품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던 지난해 사태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에어컨 모델 김연아. 사진제공 삼성전자
에어컨 시장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위 경쟁도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연간 200만대 정도 팔리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은 LG전자가 지난 40년간 우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휴대폰과 TV 분야에서 절대 1위인 삼성전자가 에어컨 분야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 사는 올 초 에어컨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방송광고에서 ‘국내 판매 1위(2012년 GfK 오프라인 금액기준 국내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표현을 쓰자, LG전자는 지난 2월 “객관적이지 못한 자료를 근거로 하고 실제 결과와 상이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위원회는 소매점 대상 조사 결과를 가정용이라고 표현한 것은 삼성전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했으나 그 위반이 경미하고 이미 수정된 상태로 광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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