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무디스 주식을 왜 팔았을까

입력 2013-05-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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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헤서웨이, 이번 주 무디스 주식 175만주 매각…모기지 과대평가로 신평사 불신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무디스의 주식 175만주를 매각했다. 사진은 버핏 회장이 지난 4월11일 미국 네브라스카에 있는 전설의 투수 밥 깁슨와 관련한 이벤트에 참석한 모습.

‘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이 신용평가사 무디스 지분을 처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1일(현지시간) 보유하고 있던 무디스의 주식 175만주를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버크셔 측은 이번 매각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진행됐으며 주당 59.93~60.94달러 사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무디스에 대한 지분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무디스 주식은 2760만주로 전체 지분의 12%에 해당한다.

사실 버핏이 무디스의 지분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무디스의 지분을 4800만주까지 보유했던 버크셔는 같은 해 6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각했다.

버핏이 무디스 주식을 계속 내놓는 것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비롯해 유럽 재정위기까지 무디스를 포함한 글로벌 신평사들이 무분별한 평가방식과 등급 남발로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어 놓자 신평사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버핏이 무디스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회의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지난 2월 미국 사법당국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파생상품에 대한 신용평가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해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왔다며 제소했다. 무디스의 경쟁사 S&P가 제소 당하면서 2월 무디스의 주가는 12% 하락했으며 버핏은 3억 달러의 손해를 봐야 했다.

지난 2월 2013년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버핏은 무디스의 지분을 지난해 마지막 분기 상태로 유지하거나 추가 매각할 계획을 밝혀 올해에도 지분 매각은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한편 2월 급락했던 무디스의 주가는 3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3월에는 11% 올랐으며, 4월에는 14% 상승했다. 올해 무디스의 주가 상승폭은 2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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