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전성시대 다시 왔다

입력 2013-04-08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08년 이후 100달러 지폐 수요 증가…달러 현금 유통 지난 5년 동안 42% 늘어

유럽의 재정위기에 ‘달러 전성시대’가 돌아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인들은 역내 위기가 심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 100달러 지폐를 매입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는 지난 5년 동안 42% 증가했다.

수요 증가는 달러가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환보유고로서의 가치가 입증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스시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간 보고서에서 “유럽 위기가 지난 2010년 봄에 심화하면서 달러 보유가 크게 늘었다”면서 “유럽 내 경제·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럽인들이 유로를 달러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달러 현금 수요 증가는 전세계가 은행의 안정성과 유로화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FT는 아르헨티나와 구소련 국가들이 달러 현금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에서 최근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은행 예금 과세안에 합의한 이후 러시아인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전후로 달러 수요는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이전 5년 동안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는 연간 평균 3.8% 성장률을 보였다.

2008년 이후의 평균 성장률은 7.5%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투자은행(IB) 리먼브라더스가 2008년 무너지고 난 6개월 동안 100달러 지폐 유통량은 10%인 580억 달러가 늘었다”라고 밝혔다.

연준의 집계에 따르면 해외 달러 보유 비중은 지난 5년 동안 56%에서 66%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부채의 10%는 1조1750억 달러의 달러 현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90억달러의 이자가 절약된다.

달러 현금의 3분의 2가 해외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연간 190억달러 정도의 자금 부담이 줄게 되는 셈이다. 이는 키프로스의 GDP와 같은 수준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99,000
    • +1.21%
    • 이더리움
    • 4,381,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813,500
    • +2.46%
    • 리플
    • 2,869
    • +0.63%
    • 솔라나
    • 191,200
    • +1.22%
    • 에이다
    • 578
    • +1.23%
    • 트론
    • 419
    • +0.24%
    • 스텔라루멘
    • 331
    • +0.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310
    • -1.27%
    • 체인링크
    • 19,330
    • +1.84%
    • 샌드박스
    • 181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