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중국 여론이 무서워”

입력 2013-04-05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애플·폭스바겐은 여론뭇매에 사과·리콜…코카콜라·월마트 등 홍보 강화

외국 기업이 중국 여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애플과 폭스바겐이 중국 관영언론들의 잇따른 비판에 무릎을 꿇은 것은 중국 여론이 다국적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중국 내 회사 고객서비스에 대한 비판 여론에 사과했다. 또 애플은 중국 내 사후서비스(A/S)를 대폭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관영 CCTV가 차량 변속기 문제를 제기했던 폭스바겐은 지난달 말 38만대 리콜을 결정했다. KFC의 얌브랜드와 맥도날드는 지난해 말 납품받은 닭의 품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의 외국 기업에 대한 비판적 어조는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정부 규제도 만만치 않다.

중국 시장은 이미 외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장이 됐기 때문에 이런 여론과 규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팔리는 승용차 10대 중 7개는 외제차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했다. 얌브랜드의 지난해 매출 136억 달러(약 15조3400억원)에서 중국은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기업들은 중국 내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중국 공장 관리층에 매체접촉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월마트는 소셜미디어 전담 직원을 늘렸다.

이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끄는 새 지도부의 정책기조에 맞추려는 의도이기도 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진핑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큰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외국 기업들은 과거처럼 고위 관리와의 교류에 의존하기보다는 말단 지방관리들과의 실무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중간 관리자들이 현지 식품안전 담당자와 회동하거나 현지 관리를 공장에 직접 초청해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사설에서 쿡 애플 CEO의 사과에 대해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재구축하는데 너무 늦지는 않았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세계 최초’ 토양 샘플 회수 눈앞
  • 의대 지방유학 '강원·호남·충청' 순으로 유리…수능 최저등급 변수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62,000
    • +0.1%
    • 이더리움
    • 5,329,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1.41%
    • 리플
    • 725
    • +0%
    • 솔라나
    • 232,200
    • -0.6%
    • 에이다
    • 633
    • +1.28%
    • 이오스
    • 1,138
    • +0.62%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50
    • -0.81%
    • 체인링크
    • 25,810
    • +0.7%
    • 샌드박스
    • 629
    • +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