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조업 허브 매력 잃다

입력 2013-04-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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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에 생산비용 급증...물가 압박도

아시아 주요국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제조업 허브로서의 지위를 잃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각국 정부가 빈부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에서 생산된 상품들의 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가구업체 코다는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공장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시장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 인상을 망설였지만 코다는 추가 비용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어니 고 코다 이사는 “총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5년간 중국에서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노조와 임금 협상을 해왔다”면서 “제조업체들이 기본임금에 대해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의 평균 임금은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두 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의 임금 상승률은 5%를 기록했다. 전세계 평균 임금 상승폭은 23%였다.

중국의 임금 인상폭이 가장 컸다. 2000~2011년의 평균 수입은 세배로 뛰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평균 임금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방 정부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44% 올렸다. 현재 자카르타의 한달 최저임금은 220만 루피아(약 25만3000원)다.

인도네시아는 전국적으로 최저임금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태국은 지난 1월 하루 최저임금을 300바트(약 1만원)로 올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최저임금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대만 역시 지난해 최저임금을 5% 인상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최소 다섯 국가들이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기업들은 장난감에서 의류 가구 등 제품 생산 부담이 커지고 있다.

프레드릭 뉴만 HSBC홀딩스 수석 아시아 경제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은 임금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선진국의) 소비자들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만 연구원은 “제조업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의 비용이 증가하면 글로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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